서북미 태평양 해안도 일본과 똑같은 위험성 지녀
300년 전엔 서북미 쓰나미가 일본 해안도시 파괴
워싱턴주를 포함한 서북미 태평양 해안에 지난주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 및 쓰나미 같은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으며 그럴 경우 그 피해는 상대적으로 준비가 잘된 일본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워싱턴-오리건-캘리포니아를 잇는 태평양 해안에는 일본 동북부 해안의 지진대보다 긴 600마일의 캐스케이드 복합지진대가 형성돼 있으며 이곳에서 300여년 전 진도 9 이상으로 추정되는 강진이 발생했을 때 유발된 쓰나미가 일본에까지 밀려가 그곳 해안 도시들을 파괴시킨 기록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지진학자들은 캐스케이드 지진대엔 여러 개의 지층이 겹쳐 있으며 지각변동에 따라 한 지층이 다른 지층 밑에 깔리게 될 경우 파괴력이 큰 지진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이 같은 대지진이 500년에 한번 발생한다는 것이 통설로 돼있었지만 일부 학자들은 그보다 2배는 자주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은 최근 대지진 및 쓰나미를 겪은 일부 다른 나라들보다 재난 대비상태가 모범적으로 잘돼 있었는데도 이번에 지진 발생 후 수분 만에 몰아닥친 쓰나미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점을 감안할 때 만약 서북미 지역에 이 같은 재난이 발생할 경우 벌어질 사태는 일본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시애틀에 본부를 둔 연방 해양대기관리국(NOAA)은 지난 2004년 인도양의 강진과 쓰나미 사태 이후 ‘불의 고리’로 일컬어지는 환태평양 지진대를 따라 50개의 쓰나미 예측 부표를 설치하고 이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쓰나미가 미국본토 육지까지 도달할 시간을 계산해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지진은 건물, 도로, 교량 등 구조물의 보강공사나 과학적 건축으로 어느 정도 피해를 예방할 수 있지만 쓰나미의 경우는 다르다. 이번 일본에서 증명됐듯이 지진경고를 받은 해안지역 주민들이 대피할 여유도 없이 쓰나미에 휩쓸렸기 때문이다.
지진학자들은 캐스케이드 지진대에서 강진이 발생할 경우에도 살아남는 방법은 무조건 고지대로 대피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내해인 퓨짓 사운드 일원의 시애틀 등 도시들은 쓰나미를 겪을 위험이 적고, 태평양 해안과 니아베이 등 후안 데 푸카 해협 도시들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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