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 가격 여름 갤런당 5달러 돌파 가능성 높아
시애틀 평균 3.65달러…2주사이 역대 최대 치솟아
가솔린 가격이 연일 치솟자 한인들이 주로 종사하는 자영업을 비롯한 전 업종이 매출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다. 3년 이상 계속돼온 불황으로 생사 기로에서 최근 경기 회복의 기대감으로 다소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다시 기름값 때문에 영업 부진의 수렁에 빠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리비아 정부군과 시위대간의 전투가 격화하고 있는데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내 석유 생산국가로 소요사태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로 연일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시애틀지역 소매가격도 잇따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미자동차협회(AAA)가 집계한 지난 4일 현재 시애틀지역 일반등급의 가솔린 가격은 갤런당 평균 3.65달러였다. 이는 1년 전 2.96달러에 비해 23%이상 오른 것이다. 이 같은 가격은 특히 최근 2주 사이 무려 33센트가 오른 것으로 역사상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AAA가 첫 주가 시작되는 7일 가솔린 소매가격을 다시 집계한 결과, 시애틀지역은 거의 변함이 없지만 워싱턴주 평균 가격은 갤런당 3.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에 비해 9센트가 높은 것이며 1주 사이 12센트, 한 달 사이 34센트, 1년 전에 비해 65센트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산유국들의 정세불안 등으로 국제 원유가가 크게 오르자 소매가도 뒤따라 계속 급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애틀지역 가솔린 소매가격이 올 여름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7달러 돌파를 앞두고 거래가 이뤄졌으며 조만간 11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은 ‘유가 공포’가 확산되면서 이미 각종 물가의 인상이 현실화되고 늘어나는 가스비 부담 때문에 다른 소비의 감소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시애틀지역의 한 피자업주는 “밀가루와 치즈값에 이어 가솔린 가격까지 오르면서 도저히 원가를 감당할 수 없어 최근 17인치 피자가격을 1달러 인상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주 동부지역에서 의류소매상을 운영하는 한인 조모씨도 “LA에서 구입해오는 옷 도매가격이 최근 크게 오르고 있다”며 “기름값까지 인상되면서 주 고객인 멕시컨들이 소비를 줄여 올 봄 장사는 완전 망쳤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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