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갑 찬 용의자 머리에 발길질…페퍼스프레이 분사
▶ 경찰국, 순찰차 비디오 감시 전담팀 신설키로
한 경찰이 수갑을 찬 용의자의 머리를 발로 차고 페퍼 스프레이를 뿌리는 장면이 순찰차 비디오에 포착돼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23일 오후 징계위원회는 청문회를 통해 경찰관 쿼이팀즈 윌리엄스(25)를 해고조치했다. 공권력 남용 혐의는 1급 경범죄로 최고 1년 징역형에 처해진다.
이 사건은 세 경찰이 운전면허증 만기 문제로 로다리크 라일스의 차량을 정차시키면서 시작됐다. 라일스가 사소한 교통법규위반에 대한 벌금을 미납한 사실이 드러나자 경찰들이 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폭행으로 이어진 것.
순찰차 비디오에는 백인 경찰 윌리엄스가 체포에 저항하다 넘어진 흑인 용의자 라일스를 일으켜 세우면서 플래쉬라이트로 때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해당 경찰은 수갑을 찬 상태로 바닥에 쓰러져 있는 용의자에게 페퍼스프레이를 뿌리고 머리에 발길질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의 불필요한 과잉대응과 관련한 논란이 꾸준히 이어져오는 가운데, 달라스 경찰국은 이번 주 비디오 감시팀을 신설하고 경찰 업무를 적극 모니터하기로 했다.
경찰국에서 비디오 감시 전담부서를 설치한 것은 달라스가 처음이다.
이 감시팀은 경찰들의 직권남용을 입증하거나 부적절하게 기소되는 오류를 막기 위해 순찰차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정기적으로 분석하게 된다.
경찰국장 데이비드 브라운은 “경찰국의 자체 단속의지는 지역사회와의 신뢰 구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민법 개정으로 체류 신분에 대한 경찰의 단속 권한이 강화될 경우 불심검문으로 인한 갈등이 자주 발생할 것으로 보여 이민사회에서도 이같은 자체 검열 방식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어빙에 거주하는 K씨(27)는 “경찰의 과잉 대응이 총격으로 이어져 한인들이 사망한 극단적인 사례도 자주 접해왔다. 비디오 감시팀 신설로 위압적인 권력 남용이 사라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찰 전문가들은 대부분 비디오 감시팀 신설에 호의를 나타냈으나 달라스 경찰관협의회 글렌 화이트 회장을 비롯한 일부 경찰 관계자들은 새로운 검열 시스템에 대해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화이트 회장은 이 부서로 인해 경찰이 더욱 관료적인 통제 시스템을 갖추게 될 뿐이라며 “분명히 마녀사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공격적인 경찰로 비춰져 궁지에 몰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경찰들이 행동반경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시팀은 비디오를 분석하면서 추격 및 검거 시 용의자에 대한 상해, 폭력이나 직권남용으로 판단되는 행위, 테이저 건(전자충격기)의 사용 시점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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