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일 7시 금요일 수선회 선방에서, 북가주 수선회 지도법사로 모신 테하차피 태고사 주지 범휴스님과 약 20명의 도반들이 모였다. 한시간 참선 후 8시부터 두시간 동안 “참선을 왜 하는가?” 라는 주제로 스님과 진지한 문답과 대화한 것을 정리해 보았다.
“참선을 왜 하는가?”
각자 나름대로 참선하게 된 동기와 이유가 여러가지 다르겠지만 한마디로 요약하면, 언제나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의 평화를 얻으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참선할 것인가?”
마음은 지금 하고있는 일에만 집중하나 마음의 문을 항상 열고 밖에서 오는 자극(눈, 귀, 코, 혀 와 몸, 피부의 감각기관을 통해서 인지하는 자극)도 알아차리는 것이다.
우리 마음은 쉴 새 없이 사방으로 뛰어다니기 때문에 단 일분간이라도 다른 잡념없이 지금하고 있는 일에만 집중하기 어렵다. 우리는 밥 먹으면서, 차 마시면서, 차를 운전하면서 또는 타인과 대화하면서도 머리 속에서는 현재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지 않고 딴생각을 보통 한다.
예를 들어 컴퓨터 게임에만 집중, 몰입하여 다른 바깥일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은 참선에서 마음을 집중하는 것과 다르다. 집중하면서 알아차리는 의식상태를 컴퓨터 동작의 비유 로 설명할 수도 있다. 컴퓨터가 작동할 때 중앙처리장치(CPU)는 정보처리에만 집중하나 주변기기에서 제동(Interrupt)이 걸려오면 즉시 작업을 중지하고 주변기기 제동을 먼저 처리 하고 본작업을 계속한다. 다시 말하면 항상 깨어 있어서 주변의 자극을 인지하고 대응하는 것이다.
그러나 수행자는 경계에서 오는 자극을 인지할 뿐만 아니라 거기에 대응하는 자기 마음의 움직임까지도 알아차리게 된다. 이렇게 자기를 알아차리려면 마음의 훈련, 곧 수행이 필요하다.
참선수행에는 몇가지 방법이 있다. 잘 알려진 방법은 화두 또는 간화선 수행은 주로 한국에 많이 알려졌고 염불선 또는 위빠사나 (위파사나 혹은 비파사나 또는 Vipassana) 수행은 동남아에서 많이 알려져 있으며 미국에서는 Mindfulness (알아차림 또는 正念), Mindfulness Meditation 또는 Insight Meditation 으로 알려져 있으며 석가모니께서 직접 개발하여 깨달음을 얻고 제자들에게 가르친 수행법으로 부처님의 기르침을 기록한 경전에 大念處經( Maha-Satipatthana Sutta)으로 전해져 있다.
이 수행법은 신(몸), 수(느낌), 심(마음), 법(만유)의 네가지를 깊이 철저히 지속적으로 관찰 (통찰)하여 알아차림으로써 깨달음을 얻는다. 화두나 간화선은 心宗이며 마음을 닦는데 화두를 들고 집중한다.
스님은 앞으로 수선회 회원들이 적어도 3개월에 한번식 태고사에 가서 정진하며 문답하고 수행점검을 받을 수 있게 하고 한두 달에 한 번씩 수선회 선방에 오신다.
첫 Retreat Program으로 3월 둘째 주말(3/11-3/13)이나 넷째 주말에 Car Pool를 이용하여 다녀올 계획이다. <제공-이임성 거사>
수선회 회원들이 지난 11일 밤 수선회 선방에서 금요참선이 끝난 뒤 지도법사 범휴스님과 함께 ‘참선 문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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