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측못할 위험 법안 반대 주장, 소수 의견에 불과 통과 전망
미국 텍사스 주 의회가 대학 구내에서 학생들과 교수들이 총기를 소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주 하원 의원들 가운데 과반수가 이미 총기소지 허용 법안 발의에 참가했다.
상원은 지난 2009년 이와 유사한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기 때문에 하원으로부터 법안이 이송되면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법안 성립의 마지막 열쇠를 쥐고 있는 릭 페리 지사의 경우 조깅을 할 때도 총기를 소지할 정도로, 이미 의회가 추진하는 총기소지 법안에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대학 구내에서 총기소지를 허용하는 법안은 이미 유타 주에서 시행되고 있는 데 텍사스 주에서는 지역의 오랜 총기문화에다 38개 대학에 학생 수가 50만명에 이른다는 규모 때문에 법안의 향방에 특별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텍사스 주 외에 10여개 주에서도 대학 구내 총기소지 허용 법안이 제출된 상태에 있으나 대학 당국자들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오클라호마 주에서는 25개 공립대학 총장들이 한목소리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선언한 상태에 있다.
윌리엄 파워즈 텍사스 대학 총장도 대학 구내에서 총기소지를 허용하면 그 위험을 예측할 수 없다며 법안에 반대하고 있지만 텍사스 주에서는 소수 의견에 불과하다.
텍사스 주에서는 정치인들이 공공장소에 총을 차고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데 이를 ‘지역 정체성’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도 있다. 또 총기소지 허가를 받은 사람은 금속탐지기를 거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총기소지 지지세력은 20087년 이후 23개 주에서 법안이 부결됐지만 올해 텍사스 주에서는 법안 통과를 막기 어려울 것으로 점치고 있다.
텍사스 주에서는 이미 지난 1995년부터 21세 이상으로 소정의 교육과 신상조사를 거친 사람에게는 총기소지를 허용해 왔다. 당국에 따르면 작년 연말을 기준으로 46만1천724명에게 총기소지 허가증이 발급된 상태에 있다.
법안 찬성파는 자위권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반대세력은 학업평가에 대한 불만, 실연 혹은 음주 후 실랑이 등으로 총기를 사용할 위험이 있는 만큼 대학 구내에서 현재와 같이 총기소지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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