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모기지가 시세보다 많은 비율 34.3%로 껑충
스노호미시 카운티선 42%가 손해보고 팔아
킹ㆍ스노호미시ㆍ피어스 카운티 등 광역 시애틀지역 주택 3채 가운데 한 채는 모기지가 현시세보다 많은 일명 ‘깡통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애틀지역의 ‘깡통주택’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을 뿐 아니라 증가세도 가팔라 부동산시장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부동산정보 및 매매사이트인 질로우닷컴이 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시애틀지역 주택 가운데 모기지가 시세보다 많은 비율은 34.3%에 달했다. 이는 전국 깡통주택 평균 비율 27%에 비해 훨씬 높은 것이며 1년 전인 2009년 말의 23%보다 무려 11%포인트 이상 폭증한 것이다.
질로우닷컴의 스탠 험프리스 수석분석가는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시애틀지역의 깡통주택 증가율이 전국에서 1위였다”며 “이는 시애틀지역의 경제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이 전국에 비해 1~2년 후행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애틀지역은 다른 주에서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한 일년 후까지도 주택가격이 계속 상승세를 유지했기 때문에 현재는 타지역보다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 시애틀지역은 LA지역의 2009년도 초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가격 수준은 6년반 전인 2004년 여름 수준이라고 질로우닷컴은 분석했다.
깡통주택이 많아지면 부동산 시장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도 많은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기에서는 가장 부정적인 지표로 분류된다. 모기지가 많아지면 설사 페이먼트가 가능해도 페이먼트를 중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다 이사 하거나, 집 개량 등에 투자를 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경제 전반의 침체로 이어진다.
특히 시애틀지역에서 거래되는 주택 가운데 원래 구입했던 가격보다 손해를 보고 판매하는 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부정적이다. 지난해 12월 시애틀지역에서 거래된 주택과 콘도 가운데 28%는 소유주가 손해를 보고 판매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린우드ㆍ머킬티오ㆍ에드먼즈ㆍ에버렛 등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는 지난해 12월 거래된 주택 가운데 무려 42%가 손해를 보고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라스베가스는 전체 주택가운데 82%, 피닉스는 70%, 올란도(플로리다주)는 62%가 깡통주택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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