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발견된 유골도 ‘그린 리버’ 희생자로 확인돼
검찰, “유죄시인 거부하면 사형선고 추진”
미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종신형을 복역 중인 게리 리지웨이가 49번째 살인혐의로 추가 기소된 가운데 오는 18일 인정신문에서 유죄를 시인할 것으로 보인다.
킹 카운티의 댄 새터버그 검사장은 작년 12월 아번의 덤불 속에서 우연히 발견된 유골이 1982년 실종됐던 레베카 ‘벡키’ 마레로(당시 20)의 것으로 유전자감식을 통해 확인됐고, 리지웨이가 이미 그녀의 살해를 자백했으므로 그를 정식 추가기소 했다고 밝혔다.
아번과 켄트 등지를 무대로 연쇄살인행각을 벌여 ‘그린 리버 킬러’라는 별명이 붙은 리지웨이는 2003년 체포된 후 사형 대신 종신형을 구형받는 조건으로 카운티 검찰과 형량협상을 벌이며 주로 가출소녀와 창녀들인 48명의 여성을 연쇄 살해한 혐의를 시인했었다.
당시 리지웨이는 마레로도 살해했음을 시인했으나 검찰은 그녀의 유골이 발견되지 않아 기소 건수에는 포함하지 않았었다. 리지웨이가 실제로 검찰에 자백한 약 70건의 살인행각 중 증거가 확보된 케이스는 마레로를 포함해 49건뿐이었고, 3명의 희생자는 유골은 발견됐지만 신원이 밝혀지지 않아 리지웨이의 기소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새터버그 검사장은 리지웨이가 애당초 48명의 여성을 살해했고 마레로도 죽였다는 자백을 근거로 8년전에 형량협상이 이뤄졌기 때문에 18일 인정신문에서 그가 순순히 유죄를 시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만약 그가 기소내용을 부인할 경우 형량협상은 무효화되고 다시 재판을 통해 그에게 사형이 선고될 수도 있다고 새터버그 검사장은 설명했다.
리지웨이의 형량협상을 주선했던 마크 프로세로 변호사는 “리지웨이는 여전히 마레로의 살해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그가 인정신문에서 유죄를 시인할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그러나, 세상에 모든 일이 100% 확실한 것은 아니다. 그날 봐야 안다”고 덧붙였다.
마레로는 1982년 12월3일 시택공항 인근의 한 모텔에서 나와 친척에게 잠시 다녀올 곳이 있다며 3살 난 아들을 맡기고 떠난 뒤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의 가족은 1년6개월 이상 수소문하며 그녀의 행방을 찾다가 1984년 7월20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었다.
현재 왈라왈라의 중범 교도소에서 독방에 수감돼 있는 리지웨이는 오는 18일 켄트에 소재한 카운티 지법(놈 말렝 법원)의 인정신문에 출두하며 8년만에 처음으로 바깥세상을 구경하게 된다. 그의 체포와 기소에 일등공신으로 꼽힌 데이브 라이컷 당시 킹 카운티 셰리프국장은 그린 리버 지역에서 연방하원에 진출, 작년 선거에서 4선의 관록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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