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보울 MVP로 뽑힌 패커스 쿼터백 애런 로저스가 플로리다주에 있는 디즈니월드 행사에 들려 미키, 미니 마우스와 체더치즈를 맛보고 있다.

6일 벌어진 NFL 결승 수퍼보울이 사상 최고의 TV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은 그린베이 패커스와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맞붙은 제45회 수퍼보울을 TV로 관전한 사람이 1억1,100만명으로 집계돼 기존의 최고 시청률이었던 지난해 수퍼보울 때의 1억650만명을 능가했다고 7일 밝혔다.

미국의 TV시청률은 1983년 미군 야전병원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매쉬(M-A-S-H)의 시리즈 최종회 방영 때 기록한 1억597만명이 27년간 부동의 1위였으나 지난해 뉴올리언스 세인츠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대결로 펼쳐진 제44회 수퍼보울에 의해 기록이 깨졌다.

올해 수퍼보울에 의해 TV 시청률 기록이 다시 경신됨으로써 매쉬 최종회의 시청률은 역대 3위로 내려앉았다.

폭스TV가 독점 중계한 이번 수퍼보울은 전반전에 패커스가 스틸러스를 21-3의 현격한 스코어차로 앞서 박진감이 떨어지는 듯하자 시청률 기록경신이 무산될 것으로 관측됐으나 후반 들어 스틸러스가 맹추격하면서 막판까지 승부가 예측을 불허하는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시청률이 계속 상승, 결국 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특히 4쿼터 종료 50여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스틸러스가 역전을 노리며 마지막 패스 공격을 시도할 순간 시청자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NFL 정규시즌 경기를 중계한 폭스TV와 NBC, CBS 등은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경기당 평균 2,000만명의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끌어 모았는데 이는 프라임타임 시간대의 여타 프로그램에 비해 시청자수가 배 이상 많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