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리더가 없는 수퍼보울은 43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우승한 수퍼보울에도 치어리더가 있었지만 올해는 없다.
올해 수퍼보울에는 치어리더가 없다. 한 NFL 관계자에 따르면 제2회 수퍼보울 이후 첫 이변(?)이다.
그 이유는 올해 수퍼보울에 오른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그린베이 패커스는 치어리더 응원단을 운영하지 않는 6개 NFL 구단 중의 둘이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시카고 베어스, 디트로이트 라이온스, 뉴욕 자이언츠도 치어리더가 없다.
스틸러스 가드 트레이 에섹스는 이에 대해 “경기 내용이 아주 좋을 것이기 때문에 눈요기 거리는 필요없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의 스틸러스 동료 와이드리시버인 앤트완 랜들 엘도 “없는 게 더 좋다. 있으면 한눈팔게 된다”고 했다.
하지만 팬들은 실망이다. 워싱턴 D.C.에서 온 마틴 코보이는 거의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즐거울 일이 하나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고, 달라스 카우보이스 치어리더 출신인 로빈 펄맨은 “카우보이스 치어리더를 안 보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냐”는 반응을 보였다.
카우보이스 스테디엄에서 열리는 수퍼보울이지만 카우보이스 치어리더도 출연계획이 없다. 카우보이스 대변인 리치 달림플은 이에 대해 “관중석에 스틸러스와 패커스 응원단이 모자라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다만 그들은 카우보이스 치어리더들과 복장이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스틸러스 수비수 브렛 키젤은 “제리 존스 카우보이스 구단주가 카우보이스 스테디엄에서 열리는 이번트에 카우보이스 치어리더를 내보내지 않는다는 게 의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렉 아이엘로 NFL 대변인은 “그것은 존스 구단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수퍼보울 진출팀들의 치어리더들만이 경기장에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패커스는 수퍼보울 XXXI(31)과 XXXII(32) 때 위스콘신-그린베이 대학과 세인트 노버트 칼리지 치어리더들을 세웠지만 이들은 자비로 나온 일종의 ‘자원봉사단’이었다.
스틸러스에는 한때 ‘스틸러레츠’란 치어리더단이 있어지만 1970년대에 해체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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