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러스 S 폴라말루
‘올해의 수비수’
수퍼보울 XLV(45) 카운트다운 1.패커스 쿼터백 애런 로저스
그린베이 패커스를 수퍼보울로 끌어올린 지금의 애런 로저스(27)를 보면 2005년 NFL 신인 드래프트가 생각난다. 지명 순위가 계속 밀리면서 초조해 하던 선수로 보기 어렵지만 그의 프로 커리어는 그렇게 시작됐다.
로저스는 캘리포니아(UC-버클리)에서 통산 1.43% 인터셉션 퍼센티지 신기록을 세우는 등 워낙 화려한 성적표를 작성, 종합 1번 지명까지 거론됐던 재목이다. 하지만 1번 지명권을 쥐고 있던 샌프란시스코 49ers는 알렉스 스미스란 여태껏 재미를 못 보고 있는 다른 쿼터백을 뽑았고, 로저스는 24번까지 밀리면서 그해 드래프트의 가장 큰 화제로 떠올랐다.
전체 1번 지명까지 기대하고 뉴욕에서 열린 NFL 드래프트에 직접 참석했던 로저스는 5시간 넘도록 자신에게 맞춰진 ESPN 카메라의 포커스가 괴로웠다. 다른 23명이 뽑힐 때마다 그의 표정이 관건이었다.
로저스가 피해를 본 이유는 대학에서 제프 테드포드 감독의 시스템 덕을 본 쿼터백으로 아킬리 스미스, 조이 크로포드, 카일 볼러 등 프로에서는 안 통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술렁였기 때문이다. 어깨가 약하다는 평도 있었다.
24순위에서 패커스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준 것도 그 당시에는 로저스에게 반가운 뉴스가 못 됐다. 패커스에는 NFL 역대 최다 연속 경기 출장기록을 이어가고 있던 천하의 브렛 파브가 버티고 있어 로저스에게는 언제 뛸 기회가 올지도 모르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패커스도 쿼터백이 꼭 필요한 실정이 아니었다. 다만 1번 지명까지 거론됐던 선수가 24번까지 밀리자 ‘가치’(value)를 감안하면 손해 볼게 없다는 계산으로 파브의 후계자를 뽑았는데 이 정도의 ‘잭팟’이 터질 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로저스처럼 패스가 정확하고 발까지 빠른 쿼터백은 보기 드물다.
이제는 4차례 MVP 경력이 빛나는 페이튼 매닝(인디애나폴리스 콜츠)도 아니고 3차례 수퍼보울 챔피언 탐 브레이디(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도 아닌 로저스가 NFL 최고 쿼터백이라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규태 기자>
뉴옴니 달라스 컨벤션센터 호텔에는 현재 이런 그림이 붙어있다. 왼쪽은 그린베이 패커스 쿼터백 애런 로저스, 오른쪽은 피츠버그 스틸러스 세이프티 트로이 폴라말루.
달라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애런 로저스가 싱글벙글 웃으면서 사진부터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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