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승9패의 전적으로 플레이오프에 나가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세인츠를 침몰시킨 시혹스의 기세가 이번 주에도 이어지기는 힘들어 보인다.
시혹스 컨퍼런스 결승 진출 전망은 “험난” 팰콘스
NFL에 불가능이란 없다. 역대 최악 플레이오프 팀이라던 시애틀 시혹스가 지난주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뉴올리언스 세인츠를 41-36으로 고꾸라뜨리며 그 점을 입증했다. 그 시혹스가 이번 주에는 시카고 베어스를 상대로 NFC 결승에 도전한다. 다른 NFC 디비전 플레이오프 경기는 와일드카드 그린베이 패커스와 탑시드 애틀랜타 팰콘스의 리턴매치로 벌어진다. 두 NFC 준결승 매치업을 분석해 본다.
NFL 디비전 플레이오프 프리뷰 ① NFC
◎시애틀 시혹스 (8승9패)
대 시카고 베어스 (11승5패)
<16일 오전 10시-채널 11>
“결혼식에 가지 않았으면 장례식에도 가지 말라?”
지난주 7승9패 시혹스가 챔프 세인츠를 때려눕힌 ‘대박’ 기회를 놓친 도박사들을 괴롭히고 있는 딜레마다. 시혹스는 NFL 역사상 처음으로 5할도 안 되는 승률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뛰어오른 ‘염치없는 팀’이지만 다음 상대인 베어스는 2번 시드일지언정 세인츠보다 약해 보이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베어스는 시혹스가 시즌 6주째 대결에서 이미 한 번 꺾은 팀이다. 시카고에서 벌어진 경기였지만 베어스 쿼터백 제이 커틀러를 6차례나 색(sack)으로 쓰러뜨리며 23-20으로 시혹스가 이겼다. 따라서 시혹스가 오히려 “그때는 커틀러도 다치고 라인배커 랜스 브릭스도 빠지는 등 100%의 베어스가 아니었다”며 겸손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베어스는 시혹스전 패배를 계기로 반성을 단단히 하고 후반기에 5연승을 포함, 7승1패로 완전히 달라진 팀이다. 스타플레이어가 하나도 없는 리시버진에 답답해하기만 하던 커틀러가 마침내 ‘팀플레이’를 하기 시작했고, 스피드는 떨어지지만 조금씩이라도 항상 전진하는 맷 포테의 러싱공격도 마지막 6경기에서는 게임당 119.7야드를 뜯어내는 위력을 떨쳤다. 반면 시혹스는 지난주 홈구장에서 세인츠를 꺾었지만 플레이오프 원정경기에서 이긴 지는 무려 27년이나 됐다. <예상-베어스>
◎그린베이 패커스 (11승6패)
대 애틀랜타 팰콘스 (13승3패)
<15일 오후 5시-채널 11>
팰콘스의 올프로 와이드리시버 로디 화이트는 지난 11월28일 안방 맞대결에서 패커스를 20-17로 어렵게 제친 후 “위스콘신(그린베이)에서 다시 만나는 시나리오는 절대로 없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팰콘스는 NFC의 탑시드로서 위스콘신에 갈 일은 없게 된 반면 패커스와 재대결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남부지구를 정복한 NFC 탑시드와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턱을 건 6번 시드의 대결이지만 전력은 막상막하다. 팰콘스는 리그 전체에서 밸런스가 가장 좋은 오펜스로 패스 디펜스가 약점으로 꼽힌다. 패스 디펜스가 강한 패커스는 시즌 내내 형편없었던 러싱공격이 지난주 이글스를 꺾은 경기에서 돌연 살아나 특별히 약점으로 볼만한 곳이 없다.
통산 홈구장 전적이 20승2패인 팰콘스의 3년차 쿼터백 맷 라이언은 플레이오프 첫 승을 벼르고 있다. 팰콘스가 홈구장에서 치르는 플레이오프 경기 또한 6년 만에 처음이다. 패커스 쿼터백 애런 로저스도 지난주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제친 경기가 플레이오프 첫 승이었다.
양팀이 애틀랜타에서 만나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는 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2003년 1월4일 위스콘신에서 만났을 때는 팰콘스가 27-7로 이겼다. 패커스가 1933년 이후 처음으로 홈구장에서 패한 플레이오프 경기였다. <예상-패커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