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택시장은 지역별 편차가 있지만 2011년에 본격적인 회복세를 다지는 원년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남가주 주택의 차압건수가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캘리포니아 부동산 경기가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신규주택의 판매는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수백만 기존 주택의 가격이 여전히 모기지 이하에서 맴도는 등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2011년 부동산 경기는 어떨까. LA타임스는 2일 저명한 경제학자 5명이 밝힌 새해 부동산 경기 전망을 보도했다.
말리부 등 부촌 곧 회복
▲리처드 그린
(USC 러스크 부동산연구소장)
캘리포니아 주택가격은 2011년에 큰 변동이 없을 것이다. 경제 전반에 걸쳐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는 한 주택가격이 과거 호황기처럼 급등하는 일은 예상하기 힘들다. 단 지역에 따라 주택시장의 전망이 다르다. 라호야와 말리부, 라구나비치, 헌팅턴비치, 샌프란시스코 등 부촌의 주택가격은 앞으로 5년 내에 최고치를 회복할 것이다. 또 실리콘 밸리 등 고소득자가 많은 지역은 앞으로도 100만달러 이상의 주택을 구입하려는 바이어가 많을 것이다.
▲레슬리 애플턴-영
(가주부동산협회 수석 경제학자)
2011년의 주택가격은 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회복이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중간 이하 가격의 주택들은 가격이 안정되는 상태다. 2011년 캘리포니아 주택시장은 회복은 되지만 활기가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느린 회복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완전한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특히 고 가격대의 주택 시장은 가격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중간대와 낮은 가격대의 시장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브루스 노리스
(노리스 그룹 대표)
2011년의 주택가격은 5% 하락할 것이다. 정부 개입으로 지탱해 왔던 주택시장 가격이 하락할 것이다. 모기지 이자율도 지나치게 낮으며 정부가 세제혜택을 주면서 시장을 보조해 왔기 때문에 실질적인 주택시장 상황이 드러나지 않았다. 실질 주택 구매자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주택시장이 회복되기 힘들다. 모기지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월급을 벌면서 차압 주택이 아닌 정상적인 방식으로 마켓에 나온 매물 주택을 살 수 있는 바이어가 더 많이 나와야 된다.
▲에밀 해대드
(파이브 포인트 커뮤니티 대표)
2011년 주택가격은 안정화될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택 시장은 바닥을 치고 이제 막 회복을 시작했다. 캘리포니아 해안지역은 고용시장이 안정되면 곧 활성화될 것이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인랜드 등 내륙지역은 침체가 예상된다. 이자율은 낮지만 모기지 심사가 까다로워 융자를 받기 쉽지 않다.
모기지 이자율만 보고 바이어들이 주택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렌더들이 대출 규정을 완화해서 더 많은 바이어들이 모기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크리스토퍼 톤버그
(비컨 경제학 대표)
2011년 주택 가격은 큰 변동은 없을 것이다.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던 주택가격이 현실화됐고 이제 회복을 마쳤기 때문에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기지 이자율이 낮아 주택 구입이 쉬워졌기 때문에 가격 추락은 예상되지 않는다. 수년 전의 가격은 버블 성격이 많았기 때문에 가격 인하로 인해 더 많은 중산층들이 주책을 살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센트럴 밸리 등의 지역은 아직도 주택 차익 수익을 내기 어렵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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