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학생·30대 한인, 라스베가스서 엽기적 범행
시신 후버댐 인근 발견
용의자 무죄 주장
유학생 등 한인 남성 2명이 여자 친구로 추정되는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불태운 뒤 후버댐 인근 다리 밑에 버린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라스베가스 경찰국(LVMPD)은 구랍 30일 한인 장민순(30)씨와 UNLV (University of Nevada at Las Vegas) 1학년에 재학중인 유학생 박건균(19)군을 방화 살인 및 납치,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했다.
장씨와 박군은 현재 보석금이 불허된 채 클락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중이다. 라스베가스 경찰에 따르면 구랍 23일 오전 11시30분께 후버댐에서 1마일 가량 떨어진 레익미드 국립공원지역 마이크 오캘래한-팻 틸맨 메모리얼 다리 밑에서 하이킹 중이던 한 관광객 부부가 불에타 버려진 채 숨져있는 한 여성의 시신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해 1주일만인 지난달 30일 한 바비큐 식당 종업원인 장씨와 대학생 박군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체포, 수감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신원은 현재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라스베가스 경찰국 공보실 관계자는 “용의자 2명은 피해 여성을 살해한 뒤 자신들의 살해 흔적을 없애기 위해 시신을 불태운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명확한 사고경위에 대해 수사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및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20대로 추정되는 한인인 것으로 알려져 용의자들과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한 관계자는 “박군은 고등학교때 네바다주 리노지역으로 유학을 와 지금은 UNLV 1학년에 재학중이며 다른 용의자 장씨와 함께 라스베가스 한 바비큐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왔다”고 말했다. 박군은 고등학교 때 크로스컨트리팀에서 활약하는 등 활동적이었고 언어적인 장벽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긴 했지만 항상 밝은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말했다.
한편 박군은 자신이 누명을 쓰고 체포됐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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