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1일(한국시간) 공석중인 감사원장에 정동기(사진 왼쪽)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문화체육부장관에 정병국(오른쪽)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을 내정하는 등 장관급 6명과 차관급 2명등에 대한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지식경제부 장관에는 최중경 대통령실 경제수석, 공정거래위원장에는 김동수 수출입은행장, 금융위원장에는 김석동 전 재경부 1차관, 국민권익위원장에는 김영란 전 대법관이 내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정재찬 공정위 상임위원, 권익위 부위원장에는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인선됐다.
이에 따라 지난 8.8 개각 이후 공석 중이거나 교체설이 계속 나돌았던 자리에 대해 이번에 일괄적으로 인사가 이뤄짐으로써 이명박 정부는 내년 집권 4년차에 앞서 진용을 가다듬게 됐다.
감사원장은 9월 16일 김황식 국무총리의 임명에 따라 3개월여 간 공석 중이었고 권익위원장은 8.8개각 당시 이재오 전 위원장이 특임장관에 선임되면서 4개월여 간 비어 있었다.
문화부, 지경부 장관은 8.8 개각 당시 각각 신재민, 이재훈 후보자로 교체됐으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하면서 당분간 유임됐었다.
또 이번 인사에서는 지방선거 패배 이후 7월 청와대 참모진 개편 때 물러났던 박형준 전 정무수석과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각각 비상근 대통령 사회특보와 언론특보로 복귀, 이 대통령의 공식적인 조언그룹 역할을 맡게 됐다.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전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해 꾸준히 입각 가능성이 거론됐던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도 권익위 부위원장에 내정돼 공직에 돌아왔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김 감사원장 내정자는 검사장 당시 기업경영 혁신기법을 검찰에 처음 도입했고 민정수석으로서 개혁성과 추진력을 평가받아 국가기강 중추 기관장으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내정 배경을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 인사에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안보관련 조직강화 방침에 따라 신설된 국가위기관리실장에 안광찬 전 국가비상기획위원장이 내정됐다.
또 국제경제보좌관에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총무비서관에 신학수 전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 총무팀장, 통일비서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정보분석비서관에 유현국 전 한미연합사 정보참모부장, 위기관리비서관에 김진형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이 발탁됐다.
또 비상근 대통령 특별보좌관으로는 사회특보에 박형준 전 정무수석, 지방행정특보에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 언론특보에 이동관 전 홍보수석, 여성특보에 김영순 전 송파구청장이 내정됐다.
이와 함께 지방행정특위 위원장에 강현욱 조선대 이사장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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