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의견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지혜와 슬기를 갖춘 공동체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하는 신년메시지를 23일 발표했다.
정추기경은 잠언 3장 13절 ‘행복하여라, 지혜를 찾은 사람! 행복하여라, 슬기를 얻은 사람"이라는 구절을 앞세운 신년메시지에 "우리는 많은 시련과 어려움 속에서도 잘 견뎠다"고 2010년을 돌아보면서 "진정한 행복은 모든 이가 다 함께 평화를 누리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며 이를 위해 모든 이가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지혜와 슬기를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추기경은 "백인백색(百人百色)’이라는 말처럼 사람마다 생각과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모두가 행복하려면 다른 생각과 의견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고 수용해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해야한다"며 "세상의 형형색색(形形色色)을 흑백으로만 판단할 때 화를 부르고 공동체는 불행해진다. 세상의 것은 모두 상대적이며 하느님만이 절대적 진리다"라고 말했다. 정추기경은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깨닫는 사람이야말로 지혜롭고 슬기로운 사람이다. 우리 국민이 모두 다 함께 새해에는 더 많은 지혜와 슬기를 갖고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러면 우리 사회는 더 밝고 행복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는 이날 발표한 신년메시지에서 "새해에는 뿌리깊은 갈등과 분열의 골이 메워지고, 한국 교회도 상호신뢰와 배려를 바탕으로 일치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준 나눔과 섬김의 삶을 따라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극복하도록 노력하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존해야하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받들겠다"며 "인간의 탐욕 때문에 생명을 파괴하는 난개발은 죄악이므로 4대강 사업은 객관적, 과학적 토의 후 국민적 합의를 도출할 때까지 잠정 중단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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