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북의 연평도 포격사건 후 중·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2월 20일 한국의 해병대가 주축이 되어 연평도 해역에서 해상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북은 그 훈련을 실시하면 2, 3배로 강력한 대응 타격을 하겠다고 큰 소리로 공언 했지만 그 공언한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실제로 대응사격을 못했다.
먼저 연평도 포격으로 북은 1대 0으로 남측에 한 방을 가했지만 남측의 해상훈련에는 대응공격을 못해 1대 0으로 진 꼴이 되어 결국 1대 1의 무승부가 된 셈이다. 지금은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실제로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남북 쌍방 1대 1의 무승부의 대결이 그래도 다행스런 일인지 모른다.
12월 23일 한국의 육국과 공군이 합동훈련을 통해 거대한 화력과 정밀한 타격 전술을 보여 주웠다. 이것을 보고 북의 인민무력부 김영춘 부장은 미제와 남조선 괴뢰도당들이 전쟁준비를 한다고 상투적인 험한 말을 쏟아냈다. 그리하여 핵 억지력에 기초한 핵공격의 소위 ‘성전(Holly War)’을 개시하겠다는 매우 위협적인 말도 함께 꺼냈다. 사실인즉 연평도 해상훈련 때 일본에 기지를 둔 미 최신 첨단 전투기 랩터 F-22가 연평도 상공 가까이까지 비행했다.
레이더에도 걸리지 않는 F-22 수십 대는 30분 이내로 북한의 핵시설을 포함한 모든 군사기지를 초토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미 공군과 한국 공군의 F-15K의 위력을 김영춘과 북의 군사 지도자들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겉으로 태연하게 남측을 대응공격하여 ‘불바다’를 만들고나 ‘쳐 부신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즐겨 사용한다.
북은 얼마 전 평양을 방문한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에게 핵시설을 사찰할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을 다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언제는 내 쫓고 다시 받아들이겠다고 하는 그들의 의중은 미국을 협상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한 가지 유화 제스처이다.
미국은 ‘왜 IAEA의 사무총장에게 직접 말하지 않고 하필 연평도 해상훈련 때 친북적인 리처드슨을 불러 그에 입으로부터 그런 말을 퍼지도록 유도했느냐고’ 따졌다. 리처드슨은 또한 한국군이 시행한 그 포격훈련에 북이 대응사격을 안 한 것은 북이 그만큼 자제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북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북의 대변자 노릇도 했다.
김관진 신임 국방장관이 ‘북의 도발을 막는 군의 최대한 방어와 응징 태세를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적이 이길 자신이 없는 전면전을 함부로 일으킬 수 없다’고 말했다. 북이 ‘불세례‘를 주겠다고 또 반복의 말을 꺼내면 ‘또 그러나 부다’ 하고 이젠 더 이상 개의할 필요도 없다. 60년 간 그렇게 지내 왔고, 당장 통일이 될 일도 아니니, 앞으로 상당기간은 1대 1의 무승부 대결구도로 가는 것도 상책일 수 있다.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해서 이 해에는 특별히 불교 여신자들의 합창단이 평화의 크리스마스 캐롤 송을 불렀다. 북이 심리전을 한다고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 등탑이 7년 만에 다시 점등되었다. 12월 25일 교회에서는 성탄 축하 음악예배가 진행되면서 딩동, 딩동 캐롤 송 그리고 헨델의 ‘할레루야’ 송이 울려 퍼졌다. 성탄절을 맞이하면서 대치국면의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와야 한다고 목사는 설교했다.
이와 같은 불자들의 노래, 등탑의 점등, 성가대의 축하공연, 목사의 메시지에는 현재 남북한 사이의 냉랭한 기류를 훈훈한 평화의 기류로 바꿔야 한다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 그 의미를 한반도에서 살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참으로 힘든 과제이다. 그러나 새해 2011 한번 그 기대를 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