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도 못하는 이름의 사람으로부터, 특히 미국 땅에 살고 있는 한국 민족의 한 사람으로부터 별안간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게 되면 놀랄 일이라 생각한다. 오래 전에 미국에 와서 이민자의 삶을 살고 있지만 한시라도 한반도의 통일 문제를 가슴 속에서 지워본 적이 없는 미주 한인의 한 사람이며 몇 해 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낸 적이 있다.
이번에 다시 김정은 부위원장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기로 마음먹은 것은 금년에 일어났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일련의 도발적인 사건으로 인하여 야기되고 있는 준전쟁 비상사태를 접하면서이다. 남이든 북이든 한반도에 살고 있는 한국 민족에게는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고 급선무한 일은 한반도의 통일이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금 되살렸다. 그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길이 김정은 부위원장에게 놓여 있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한반도 통일의 길을 열 수 있는 위치를 김정은 부위원장이 갖고 있다는 생각이 엉뚱하고 허망되고 우스꽝스러운 생각으로 여겨질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역사적인 안목을 높게 넓게 열어보면 이해될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된다.
그 길은 김정은 부위원장이 결단을 내리면 되는 것이다. 결단이란 북한을 개방한다는 역사적이며 영웅적인 결단이다. 1970년대 중국의 등소평이, 1989년에 소련의 고르바초프가, 1990년에 동독 공산당 서기가 내렸던 결단과 같은 내용의 결단을 뜻하고 있다.
개방은 인류 역사가 시작한 이후 인류에게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주는 지름길이다. 그런데 개방의 결단은 한 국가의 모든 국민이 바라고 이루어야 하는 비전의 신념이겠지만 모든 국민이 함께 참여하여 결단을 이룬다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일임을 역사가 말해 준다. 다시 말하면 모든 국민의 의사를 지도자가 탐지하여 개방의 결단을 내리는 것이 인류의 역사를 이끌어 가는 훌륭한 지도자의 모습이다.
역사적인 예를 들어 보면, 1970년 초 등소평이 중국의 개방을 결단한 이후 중국과 주변국가에 평화가 왔고 제2세계 경제대국으로 놀랍게 발전하는 번영이 왔다. 고르바초프가 1989년에 내린 개방의 결단은 러시아와 동유럽에 평화를 가져왔고 러시아를 강대국으로 성장케 하는 번영의 길을 열어 놓았다. 동독 공산당 서기의 개방 결단이 독일의 통일과 평화를 결과하였음과 더불어 유럽에서는 가장 강력한 나라로 독일을 만들어 놓는 번영을 가져 온 것은 20세기 후반의 세계 역사가 증명하고 있는 엄연한 사실이다.
등소평이나 고르바초프나 동독 공산당 서기와 같이 개방의 결단을 김정은 부위원장이 단행하라는 권유이다. 그러한 개방의 결단은 한반도와 동북 아시아에 평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고 한반도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번영을 결과하게 될 것이다.
개방의 결단이 평화와 번영을 결과하게 된다는 생각은 오늘 보내는 카드의 내용인 크리스마스에서 유래된 것이다. 김정은 부위원장이 스위스에서 유학했을 때에 견문하여 아시리라 여겨지는 바와 같이 크리스마스는 바로 2천여 년 전에 중동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자그마한 마을인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예수라는 사람의 생일을 축하하는 날이다.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은 예수의 탄생을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라고 기술하였다. 예수의 탄생은 죄의 구렁텅이에서 헤매고 있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하나님 스스로 예수라는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위에 내려오는 하나님 사랑의 성취를 의미한다. 그 하나님의 사랑은 하늘 나라를 개방하는 하나님의 결단이며, 그 결단이 이루어졌고 완성되었기 때문에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하늘 나라를 개방하시는 결단을 내리시어 예수를 이 땅에 탄생케 하시었고 그 개방의 결단으로 인하여 땅위의 사람들에게는 평화와 번영이 오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개방 결단을 경배, 축하하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면서 기쁘고 심오한 크리스마스를 조용히 묵상하고 새해에는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가능케 하는 개방의 결단을 내리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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