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제 성소자 배출은 가정의 역할이 가장 중요”
“미사는 가장 큰 기도입니다. 미사에 맛 들이십시오!”
지난11월28일 주일, 샌프란시스코 성 마이클 한인천주교회(주임 이강건 빈센트 신부)는 주일미사를 통해 대림시기 특강을 실시했다. 전 수원가톨릭 대학교 총장 방상만 베드로 신부(사진)가 주일미사 강론을 통해 실시하는 대림 특강은 대림 제4주일인 12월19일까지 4차례에 걸쳐 매주 다른 주제로 강론하게 된다.
금년 6월 수원 가톨릭대학 총장직에서 물러난 후 안식년을 맞아 잠시 SF 성 마이클 한인성당을 방문 중인 방상만 신부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제는 미주 한인 공동체들도 우리끼리 잘 결속하자는 뜻보다 미국 현지 교회에 잘 적응해 교구 일원으로서 모범된 신앙을 보여 미국교회에 신앙적으로 자극을 줄 수 있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스트리아와 독일에서 오랜 유학생활을 경험했던 방신부는 사제 성소자가 현격히 줄고 있는 유럽이나 미국 교회와 달리 한국교회는 “꽃피는 교회”라 불릴 만큼 사제 성소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교회에 사제 성소자 많은 이유에 대해 “한국교회는 많은 순교자들이 흘린 피 위에 세워진 교회로 사제직에 대한 젊은이들의 숭고한 뜻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80년대 이후 사회적으로 가톨릭교회의 영향력이 많아진 것도 또 다른 이유로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본토 내에 최초로 가톨릭 한인 공동체 창립 50주년을 앞둔 SF 성 마이클 성당에 아직까지 사제 성소자가 없어 안타깝지만 일단 첫 성소자가 배출이 되면 씨앗이 되어 성소자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한국교회를 통해서 알 수 있다고 말하고 사제 성소자가 나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가정의 역할, 부모의 권유와 기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4년 동안 수원 가톨릭대학교 총장으로서 거룩한 부르심을 통해 사제직을 희망한 신입생부터 사제 서품자 까지 그 과정을 누구보다 잘 보아온 방신부는 성소란 결코 인위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며 많은 분들의 기도가 절실하다고 말하고 이러한 노력 없이 성소자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또한 요즘 각 가정의 구성이 외아들이 많은 추세이지만 4대 독자는 물론, 7대독자까지 신부가 된 사례가 있다고 소개하고 거의 모든 신부들이 부모님들에게 극진한 효자로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방신부는 북가주 지역 가톨릭 신자들에게 사제성소에 대해 많은 관심과 기도를 요청하고 미국 한인공동체 안에 사제 성소자가 많이 나와 영적 갈증을 풀어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고국의 교회를 위해서도 특별히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한 방신부는 한사람의 사제를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기도는 물론 후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모든 신학생이 함께 기숙사에 머무는 학교 특성상 경제적 어려움은 늘 많다고 설명했다.
대학4년, 대학원2년, 부제1년과 군대생활까지 10년 만에 어렵게 탄생하는 사제직이 결코 쉽지 않다고 말한 방신부는 수원 가톨릭 대학의 경우 매주 금요일을 후원인을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해 기도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사제양성과 신학교를 위한 많은 분들의 후원을 희망했다.
1985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그 신학대학에서 사제서품을 받은 방신부는 독일 트리어대학에서 유학 후 수원교구 안중본당 주임을 거쳐 1995년부터 수원 가톨릭대학에서 신약성서를 강의했고 2006년6월부터 금년6월까지 4년 동안 총장신부를 역임했다.
수원가톨릭대학교 후원안내 www.casuwon.ac.kr
<규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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