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화합창단 지도법사 정율 스님
▶ 불교TV ‘이하얀이 만난…’ 출연
연화합창단(단장 보월화) 지도법사인 음성포교사 정율 스님이 불교TV에 출연했다. 물론 그의 불교TV 출연 자체가 낯선 뉴스는 아니다. 대한민국 음성포교 1인자로 꼽히는 정율 스님은 수년 전 미국에 오기 전 불교TV의 찬불가 지도교실 ‘오늘은 좋은 날’ 프로그램을 맡았고 음악회 공연과 관련해 무수히 방송을 탔다.
이번에 출연한 프로그램은 ‘이하얀이 만난 스님’ 제25회분이다. 지난 10월25일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불교TV 인터넷방송(www.btn.co.kr)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남가주를 오가며 합창단을 지도하다 잠시 한국을 방문한 김에 불교TV에 초대받은 정율 스님은 총 47분가량의 이 대담프로에서 갖가지 사진을 곁들여 연화합창단 초기부터의 에피소드를 자세히 소개했다. 미국생활에 대해서는 “미국은 수행자들 생활하기 어려운 곳, 생활하기 바빠 삭막해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바로 그렇기에) 앞만 보며 달려왔던 미국은 내게 기도를 주로 하게 만들어준 땅, 불자들과 소통하면서 기도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려놓을 수 있는 곳”이라며 미국행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스님은 특히 지난해 9월19일 성마이클SF한인성당(주임 이강건 신부)에서 열린 사랑 자비 희망 콘서트와 관련해 연화합창단의 홍련화 고문, 보월화 단장, 연화장 부단장, 미디어스폰서인 한국일보 등 도움을 준 이들과 단체를 일일이 거명하며 감사의 말을 전하고 단원 모두를 향해 합장을 하기도 했다.
동포사회 신앙생활이 어떻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단한 각오 아니면 불교를 견지하기 힘들다, 지혜로운 사람들이다”고 격려성 진단을 한 스님은 불교학생회 활동을 하던 중3때 “어렵게 사람몸을 받았는데 어떻게 보람있게 살 수 있나를 고민하다 한 스님 모습을 보고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2때부터 하루빨리 머리를 깎고 싶어 절에서 살다시피 했으나 가족이 와서 데려가곤 했다”는 등 출가동기와 과정을 담담하게 들려줬다.
스님은 또 출가도 그랬고 미국행도 그랬고 “한번 스쳐간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 뒤 “인생의 마지막 순간 후회없이 잘 살았다는 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스님이 되고 몇 년이 흐른 뒤에야 수능시험을 쳐 일반대에 진학해 성악을 전공한 일, 장학금을 타기 위해 4년동안 5시간 이상 잠을 자본 적이 없을 정도로 죽기살기로 공부했던 일, 당시 ‘대학생 스님’의 뒷바라지를 위해 보리수 장학회까지 만들어 도와준 인천의 어느 보살 등에 대해 털어놓으며 “나는 10프로, 90프로는 운문사 학장 명성 스님께서 만드신 하나의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노래하는 스님으로서의 고충 내지 각별한 마음가짐과 관련해 스님은 “노래하니 저렇지, 무늬만 스님이라는 말 안듣기 위해 여법하게 열심히 노력”한다며 “간절함은 통한다. 간절하게 기도하거나 기도하면 통한다. (SF한인성당) 콘서트 후 기독교인이 스님께 큰 은혜를 받고간다고 손을 잡고 얘기해줬다, 서로 통했기 때문에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며 음성포교는 곧 수행임을 강조했다. 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 노래를 하는데, 많이 우신다”면서 “우는 것은 업장소멸이므로 무겁게 마음 갖지 말라는 한 스님의 충고”를 곁들여 눈물의 의미를 정리한 스님은 “진정한 가슴에서 우러나는 마음으로 부처님 말씀을 여러 사람들에게 안겨주고 싶다”는 소망을 펼쳤다.
인터넷 불교TV(www.btn.co.kr)는 회원가입 뒤 무제한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북가주 등 미주한인들의 경우 외국거주자로 가입신청을 하면 주민등록 기입 등 복잡할 절차없이 가입할 수 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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