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북녘 땅에는 끼니를 때우지 못해 굶주려 죽어가는 국민은 아랑곳 하지 않고 3대 세습이라는 전대미문의 해괴한 상황이 전개 되고 있음은 개탄스럽고 슬픈 일이다.
더욱 안타까움은 자유 민주주의를 누리면서도 분열을 조작하는 자유 진영의 진보세력의 화사한 입담이다.
우리가 사랑하고 보듬어 주어야할 대상은 북녘 땅의 국민이지 김정일 일가의 3대 세습이 아닐진대 말이다.
북한이 명명한 국호는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이다.
민주주의를 정의 하라면 흔히 링컨의 말을 인용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를 말한다.
인민까지 가미한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은 어떻게 해석해 말할 수 있을까? 아무래도 김일성 일가의 김일성 일가에 의한, 김일성 일가만을 위한 존재의 국가라고 말을 해야 되지 않을까. 지난해 개정한 북한 헌법은 영생불멸의 주체사상을 창시한 김일성 수령을 조선의 창건자로 숭배 찬양하고 있다니 말이다.
지금까지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간의 세습을 통해 국민을 억압하고 모든 것을 착취하고도 부족해 20대의 젊은 아들 김정은에게 3대 세습의 수순으로 가고 있다니 국제 사회는 물론이고 남북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과 해외 동포까지도 마치 괴물스럽다고 밖에 다른 말을 할 수 있을까.
상식을 무시한 북한의 3대 세습은 남한 내의 진보 쪽에도 많은 부담이 될 것이다.
그동안 북한의 잘못된 정책에는 침묵으로 일관 해왔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는 침묵하기가 매우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북한 정책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에 말이다.
진보성향의 일부 정치인은 이제는 북한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도 바른 말을 해야 할 때가 되어야 한다고 강변하는 정치인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대다수의 모습이다. 어쩌면 김정일 일가의 3대 세습의 모순을 지탄하는 국민적 지탄이 미미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엎드림이랄까.
얼마 전 국회에서 강기갑 의원이 비교섭단체의 대표연설에서 10.4선언만 제대로 지켜졌다면 천안함 사건 같은 비극은 없었을 것이라 말했다. 그렇게 말할 수 있음은 그분 생각에도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소행으로 인정하는 발언이 아닌가.
그렇게 발언한 강기갑 의원은 천안함 폭침 때 희생자 영결식장에서 유족들로부터 당신들이 정치를 잘못해서 내 자식들이 희생되었다고 강한 항의를 들은 후 정부와 한나라당 일부에서 천안함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몰고 가기 때문에 할머니께서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한 그분이었다.
이처럼 고민하지 않은 정치인의 발언은 국가 안위에 해악이다. 남북 관계에서 첫 번째 위험한 존재는 김정일 정권이라면 두 번째 위험한 존재는 북한 간첩보다도 남한 내의 분열이라 생각 된다.
반쪽의 남한만이라도 건전한 민주주의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가치와 질서를 지키려는 보수가 있어야 하듯 구조적 모순과 병패를 개혁하려는 진보도 있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크고 작은 수많은 도발도 부족해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무엇이 진정 국가 안위에 우선인가 보수와 진보 모두 함께 고민 할 때라 생각한다.
이를테면 진보 성향이 잘못된 북한의 행보와 자신들의 행보에 침묵 내지는 눈을 감아 버린다면 상대편의 잘못을 아무리 외쳐도 국민들에게 설득력이 떨어진다.
북한의 상황과 현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감싸기에는 세상이 너무 밝아졌다. 지금까지 밝혀지고 있는 북한의 상황을 두고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 모두가 합심하여 고민 하며 연구 할 때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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