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을 넘긴 사람은 예부터 드물다. 공자가 한 말로 전해진다. 공자가 살던 시절, 그러니까 2500년 전에는 그 정도로 오래(?) 산 사람은 극히 보기가 힘들어 뉴스거리가 됐던 모양이다. 요즘은 70세는 노인 축에도 들지 못한다. 100세 장수도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고령화가 전 세계적인 추세다. 이에 따라 100세 이상 장수 인구는 오는 2050년께 전 세계적으로 600만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년이란 개념도 달라질 것이라고 한다. 50대 이상이 되어야 중년나이란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100세 이상 인구는 현재 전 세세계적으로 34만 명 정도이고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집중돼 있다. 100세 이상 장수 인구는 1950년대만 해도 수 천 명에 불과했었다. 이 사실을 감안하면 고령화 속도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고령화는 앞서 지적대로 전 세계적인 추세다. 출산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제 3세계 국가에서도 노년층의 비율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노령의 인구, 100세 이상 장수 인구는 그러나 주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일부지역에서 특히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노년 인구의 급속한 증가와 함께 100세 이상 장수인구는 오는 2050년께 60만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모나코, 그리스, 싱가포르 등 온화한 기후대의 국가들 역시 장수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미국의 경우 100세 이상 장수 인구는 현재 7만5000명 정도다. 40년 후인 2050년께에는 그 인구가 60만 명 선으로 크게 늘 것이라는 게 미국 인구 통계청의 전망이다.
장수 인구가 이처럼 크게 는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나. 사회 전반에 큰 변화가 따른다는 것을 말한다. 관련해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산업구조의 변화다. 노년층을 주 고객으로 하는 실버비즈니스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애완동물 역할을 한다. 간호원 기능에, 식사 도우미 기능도 지니고 있다. 이런 로봇개발이 일본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고령자 급증은 신형 하이텍 개발도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
노인거주 시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퇴직연금, 운전 제한 연령 등의 조치도 취해질 것이다. 노년층 인구 급증에 따라 불가피하게 일어날 사회적 변화의 한 부문이다.
이 같은 변화를 무리 없이 소화해내면서 스스로 변할 수밖에 없는 부문이 있다. 그것은 무엇일까. 정치다. 중년에서 노년층 인구가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이런 사회에서 있을 수 있는 정치적 변화의 하나는 ‘노년층에 의한 정치’(Rule By Old People)라는 것이다.
출산율이 극히 낮아 군 징집에 저항적이다. 모험적인 해외정책보다는 범죄대처 등 사회 안정에 주안점을 둔 국내정책에 치중한다. 그리고 이상적인, 그러므로 때로는 위험하기도 한 이데올로기에 결코 휘둘리지 않는다.
‘노년층에 의한 정치’의 특성이 이렇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70,80대 정치지도자가 상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노년층의 파워를 주목하라. 이 말은 미국정치의 상식이 될 날도 머지않은 게 아닐까. 바야흐로 ‘실버 폴리틱스’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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