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수퍼보울 후보들 서서히 부각
NFC 아직 강약 구분 어려운 혼전
NFL이 초반 혼전구도로 출발하고 있다. 시즌 4주차를 마쳐 정규시즌 4분의 1을 끝낸 가운데 아직은 강자와 약자를 구별하기가 모호한 케이스가 수두룩하다. 대표적인 예가 아직까지 패배가 없는 유일한 팀으로 남은 캔사스시티 칩스(3승). 지난해 4승12패로 바닥을 헤맸던 칩스가 올해 마지막 남은 무패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사람은 전혀 없었을 것이지만 그 칩스가 플레이오프에 갈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도 아직 많지 않을 것이다.
컨퍼런스 별로 보면 NFC에서는 상위권과 중위권 팀들이 똘똘 뭉쳐있는 평준화 양상이 두드러져 보이는 반면 AFC에서는 수퍼보울을 꿈꾸는 선두주자들이 본격적으로 앞으로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 대표적인 팀은 뉴욕 제츠. 지난 주말 버펄로 빌스를 적지에서 38-14로 완벽하게 짓밟은 제츠(3승1패)는 샌디에고 차저스에서 ‘리사이클링’한 러닝백 르대니언 탐린슨이 133야드 러싱과 2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NFL 탑 러닝백으로 위력을 떨쳤던 예전의 모습을 보여준 것에 더욱 고무된 상태다. 2년 만에 처음으로 한 게임 100야드 러싱을 돌파한 탐린슨은 올해 341야드 러싱으로 리그 7위에 올라있고 특히 러싱 한 번에 6.1야드를 뽑아내는 놀라운 성적으로 한물갔다는 평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특히 이날 그가 보여준 26야드 터치다운 런은 2006년 리그 MVP 시절을 연상시킨다는 극찬을 받았다. 탐린슨은 “내가 몇 살인지 안다. 하지만 그렇다고 뛸 수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나는 한 번도 자신감을 잃은 적이 없다. 문제는 기회가 없었던 것 뿐”이라면서 충천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3승1패)도 제츠와 AFC 우승을 다툴 후보로 손색없는 전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피츠버그 스틸러스(이상 3승1패)도 출발이 무난하다. 가장 놀라운 출발을 보이고 있는 팀은 유일한 무패팀 칩스와 첫 경기에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잡은 휴스턴 텍산스(3승1패).
이들이 초반 상승세를 유지,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을지가 이번 시즌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2승2패로 반타작 출발을 보이고 있는 팀들 중에선 마이애미 돌핀스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샌디에고 차저스, 테네시 타이탄스, 덴버 브롱코스 등이 주목할 팀들이다.
NFC에선 수퍼보울 챔피언 뉴올리언스 세인츠를 비롯, 애틀랜타 팰콘스, 시카고 베어스, 그린베이 패커스 등이 3승1패로 한 발 앞선 출발을 보였으나 전체적으로 평준화 경향이 뚜렷하다. 동부조는 4팀이 모두 2패씩을 기록하고 있고 심지어 4연패로 출발한 디트로이트 라이온스, 캐롤라이나 팬서스, 샌프란시스코 49ers도 지난주 패커스, 세인츠, 팰콘스 등 3승팀들과의 원정경기에서 모두 약속이나 한 듯 2점차의 분패를 당했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 흔히 보는 ‘동네 북’ 팀들이 아님을 입증했다.
<김동우 기자>
제츠 러닝백 르대니언 탐린슨은 지난 주 133야드 러싱을 기록하며 예전의 기량이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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