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힘은 문화의 다양성’을 주제로 지난달 30일 제37회 LA 한국의 날 축제가 막을 올린 LA 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은 첫날부터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몰려든 한인ㄷ르과 비한인 주민들이 내뿜는 열기로 한껏 달아올랐다.
이날 축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오후부터 각종 음식 및 홍보 부스를 찾아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겼고 오후 7시부터 개막식과 각종 공연들이 시작되자 중앙무대는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떡볶이, 순대, 빈대떡 등 즐기며 얘기꽃
김연아 증장하자 "누나 예뻐요"열광
◎…이날 행사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의 등장이었다. 이날 예정보다 10분 이른 오후 7시50분께 김연아 선수가 무대에 오르자 행사장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졌고, 10대 청소년들이 일제히 무대 앞으로 몰려들어 연신 플래시를 터트리며 카메라에 김 선수의 모습을 담기에 바빴다. 남학생들은 "누나 예뻐요"를 외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연아 선수는 무대에서 배무한 축제재단 이사장으로 부터 감사패와 꽃다발을 받은 뒤 상기된 표정으로 LA 한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일과 3일 다운타운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올댓 스포츠’ 아이스쇼 준비를 위해 인사 후 바로 무대를 떠난 김 선수는 퇴장에 앞서 "이번 아이스쇼에 한인 여러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터하면 빼놓을 수 없는 떡볶이, 순대, 빈대떡, 오뎅, 김밥, 족발 등 대표음식들은 첫날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였다. 특히 지난해보다 1시간여 빠른 오후 2시부터 음식 판매가 시작되면서 조금 늦은 점심끼니를 장터 음식으로 채우려는 한인들이 음식 부스에 몰렸다.
◎…남가주한인간호협회(회장 김영초)는 더운 날씨와 안전사고를 대비한 의료지원에 나섰다. 축제 행사장을 찾은 한인에게 혈압검사와 의료상담 등 기본적인 정보도 제공한다. 육군과 연방마약단속국(DEA), 연방수사국(FBI)도 부스를 차려 홍보 및 한인 인재 모집에 열을 올렸다. 이밖에 재미한인자원봉사자회(PAVA)는 의류장터를 열어 행사 첫날부터 사람들 호응을 이끌었다.
◎…재미어머니봉사회(회장 티나 리)와 LA 윌셔 라이온스클럽(회장 장성호)은 음식부스 판매 수익금을 경제적 어려움으로 더욱 소외되기 쉬운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어머니봉사회는 이번 수익금을 내년 2월 경로잔치 등의 행사 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했으며 윌셔 라이온스 역시 다운타운 홈리스를 위한 봉사활동 기금으로 이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제청소년단체연합회(IYF) 소속 10여명의 한인 1.5세 및 2세 청년들은 이번 축제의 운영 지원을 위해 자원봉사로 동참했다. 주정근(23)씨는 “작년에는 관람객으로 참여했는데 많은 한인들이 오는 모습을 보며 무엇이라도 돕고 싶었다”며 “이번에 VIP 안내, 세트설치, 무대감독, 행사진행 등을 맡게 돼 설렌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진호·김형재 기자>
제37회 LA한국의 날 축제의 공식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에서 주요 인사들이 리본 커팅을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제37회 한국의 날 축제 행사장인 LA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에는 첫 날부터 많은 한인들이 먹거리를 즐기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많은 한인들이 장터 음식 부스 앞에 모여 있다.<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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