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목사님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것은 약함과 착함과 포용성의 영성을 가진 목사님으로 조용한 감화력을 끼친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복음주의 기독교 지도자인 존 스토트 박사는 “기독교의 근본적 진리의 하나는 약함과 어리석음에 있다. 십자가의 복음 자체가 약하고 어리석은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나는 나에 대해서 약한 것들과 부족한 것들을 자랑하노라 그 이유는 내가 약할 때에만 강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내가 약할 때에만 그리스도의 능력이 나와 함께 하기 때문이다." 고 고백했습니다. 조목사님은 세상적인 기준으로 볼 때 자랑할 만한 학문과 지식을 갖춘 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은 약함을 택하셨습니다. 이민 교회 목회자로 부르심 받아 수 많은 고난을 겪으면서 인간의 연약함과 무력함을 절감한 분이었고, 또 자기 자신이 얼마나 연약하고 무력한 존재임을 체험한 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의 약함이 오히려 그를 우리 베이지역 이민 교회가 존경하는 진정한 목회자로 만든 비결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조목사님은 사자후 같은 설교도 가슴을 쥐어뜯게 하는 감동적인 웅변도 할 줄 모르던 분이셨습니다. 그저 바보처럼 자신의 몸으로 자신의 손과 발로 그렇게 자신의 삶으로 설교하고 선포하셨습니다. 그는 바보처럼 살다 가셨습니다. 목사님을 ‘하나님의 바보’라고 불러드리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이스트베이 제일 침례교회 성도들은 물론 많은 목사님들과 교민 사회에 보이지 않는 감화력과 조용한 감동을 끼친 영향력있는 목사님이셨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조용필 목사님은 착한 분이셨습니다. 가식과 꾸밈이 없는 분이었고 어린 아이와 같은 단순하고 소박한 미소를 지닌 분이셨습니다. 조 목사님을 나타내는 브랜드는 머리를 깊게 숙여 어깨까지 낮아지는 정중한 인사입니다. 문 밖에 나와 배웅해 주시면서 항상 머리를 깊게 숙여 인사하시던 그 인사가 그립습니다. 현대 교회 목사와 성도들은 사나워져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의 큰 특징 중하나는 착함이었습니다. 도르가와 고넬료의 착한 행실이 하나님께 열납되었다고 말씀합니다. 바울의 동역자 바나바도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전에 착한 사람이었습니다(행11:24).
조목사님은 큰 나무 그늘 처럼 포용성이 탁월한 분이셨습니다. 모두를 품고 모두를 아우르는 마음이 넓으신 분이셨습니다. 목사님의 기도는 짧은 시간에 간절한 마음으로 성도들과 자녀들, 이민 교회와 미국 교회, 미국의 대통령과 지도자들, 한국교회와 잃어버린 세계까지 품는 넓은 기도였습니다. 온유와 겸손, 긍정적이고 따뜻한 마음으로 가장 불쌍한 소자 하나 까지 품고자 하셨습니다. 갈등과 분열과 사나움이 가득한 이민교회에 포용과 연합과 일치가 무엇인지를 삶과 사역으로 보여주시고 가셨습니다. 그러나 목사님께서는 하실 일을 다 하시고 많이 앓지 않으시고 평안하게 하늘 본향으로 가셨습니다. 사랑하는 조용필 목사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목사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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