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철강·산별노조 총연맹 등 적극 지원
“불황으로 어려운데, 결성땐 20% 폐업”우려
LA에서 미국 최초로 ‘세차노조’가 결성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인 세차장 업주들이 고심하고 있다.
세차노조는 미국의 강력한 노조그룹인 철강노조와 산업별노조총연맹(AFL-CIO) 등 대형 상급 단체들이 적극 지원하고 나서면서 수 주일 또는 수 개월 내에 탄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노조 관계자들을 전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불법체류자가 대부분인 세차장 근로자들의 약점을 일부 업주들이 악용해 임금 체불과 최저임금 위반 등의 불법 노동행위를 일삼는 경우가 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AFL-CIO가 재정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포드재단과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 시장 등도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구체화 되고 있다.
노동계는 “세차장 근로자들이 제대로 된 임금 없이 팁만 받았고 점심시간도 없이 세차작업 중에 끼니를 해결하는 등 착취를 당해 왔다”며 “최저임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고 그나마도 손님이 없으면 받지 못하는가 하면 장갑도 없이 화학약품을 만지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한인 업주들은 그동안 지속된 불경기로 대다수의 세차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노조 결성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LA 한인타운 내 ‘피코 익스프레스 세차장’의 호 진대표는 “LA 세차장업주협회는 노조가 결성될 경우 남가주 세차장의 20% 정도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5~6년 전 권리금이 가장 높을 때 세차장을 구입한 한인들이 많은데 현재 페이먼트도 재대로 못하는 일부 업주들이 노조 결성 소식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매우 우려 된다”고 말했다.
역시 타운에서 세차장을 운영하고 있는 P모씨는 노조 결성 가능성 소식에 매우 당황해 하면서 “타운 내에서도 정확하게 노동법을 지키는 업소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세차노조가 결성되면 임금 및 노동법 준수에 따른 비용부담이 커지면서 업소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사업체가 급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백두현 기자>
LA에 세차노조가 결성될 가능성이 높아 한인업주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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