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11 NFL 시즌 프리뷰 ? AFC 남부지구
“지난 시즌 수퍼보울 준우승팀과
디비전 경쟁자들의 간격은 좁혀지고 있는 듯”
AFC 남부지구는 지난 시즌의 수퍼보울 준우승팀인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정규시즌 14승2패)가 지배하는 디비전이다. 지난 7년 연속 최소한 12승(4패)을 올린 콜츠가 디비전 우승에 실패한 해는 지난 7년 동안 딱 한 번뿐이다.
특히 콜츠는 지난 시즌을 14연승으로 시작, NFL 역사상 두 번째 ‘퍼펙트 시즌’이자 사상 첫 19전 전승 우승 신화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목표는 오로지 수퍼보울 우승이라면서 기록 도전은 과감하게 포기한 뒤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마당에 어리석었다는 비난까지 들어야 했다.
따라서 콜츠는 올해 그 충격, 그 실망, 그 후유증에서 헤어나야하는 숙제까지 안고 있다.
자세히 보면 콜츠와 디비전 경쟁자들의 ‘간격’도 그리 크지 않다. 콜츠는 지난해 잭슨빌 재규어스(7승9패)를 합계 6점차로 2차례 따돌렸고, 테네시 타이탄스(8승8패)를 상대로도 합계 10점차로 2승을 끄집어냈다.
콜츠는 수퍼스타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버티고 있는 한 항상 강력한 수퍼보울 우승후보로 꼽아야 하지만 지난해 리그 전체 꼴찌까지 처진 러싱공격 업그레이드가 시급한 상태다. 그리고 디펜스를 빠른 선수들 위주로 만들어 사이즈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콜츠는 만나는 팀마다 러싱공격으로 두들기며 매닝이 공격에 나서는 시간을 줄이는 작전으로 나가는데…
러싱은 제프 피셔 감독의 테네시 타이탄스가 최고다. “50m에서는 내가 유세인 볼트보다 빠르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타이탄스 러닝백 크리스 잔슨은 지난해 특급 러닝백의 기준인 1,000야드도 아닌 2,000야드 고지를 돌파한 ‘괴물’이다. 터치다운은 패스를 받아 엔드존에 뛰어든 것까지 합쳐 16개나 쏟아냈다.
에릭 딕커슨의 NFL 싱글시즌 최다 러싱야드 기록(2,105야드)을 깨는 게 목표라는 잔슨을 백필드에 둔 타이탄스는 쿼터백 빈스 영만 텍사스를 대학풋볼 정상으로 끌어올린 실력을 발휘해준다면 2008년에 이어 다시 콜츠를 디비전 정상 자리에서 밀어낼 가능성이 보인다.
타이탄스는 지난해 출발이 더뎠지만 8승2패 피니시로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지난해 리그 31위까지 처진 패스 디펜스는 1년 만에 ‘수리’가 가능한지 의문이다.
이 디비전에는 콜츠와 난타전을 벌일만한 ‘화력’을 지닌 팀도 있다. 수퍼 와이드리시버 안드레 잔슨으로 무장한 휴스턴 텍산스(9승7패). 하지만 지난 시즌을 구단 역사상 첫 5할 이상 승율로 마친 텍사스 또한 성패는 디펜스에 달려있다.
‘포켓 헤라클레스’ 모리스 드루 존스(러닝백)를 앞세운 재규어스는 화려한데가 한 군데도 없어 파악이 어렵다. 하지만 지난해 오펜시브라인 양쪽 끝에 루키 태클을 키우는 등 눈에 안 보이게 뿌린 것들이 많기에 성장할 ‘천장’은 가장 높게 평가된다. <예상 - 1. 콜츠 2. 재규어스 3. 타이탄스 4. 텍산스>
<이규태 기자>
콜츠 쿼터백 페이튼 매닝은 수퍼보울 진출에 실패하면 뿔이 날 전망이다. (AP)
“딸꾹질보다 빠르다”는 타이탄스 러닝백 크리스 잔슨.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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