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퍼보울 우승팀은 딴데 가서 찾아보세요”
2010~2011 NFL 시즌 프리뷰 AFC West
AFC 서부지구는 샌디에고 차저스(지난해 12승4패)가 지배하는 곳이다. 최근 5연패를 포함, 7년 만에 6번째 우승이 무산되기 전까지는 차저스가 ‘왕’이다.
이 디비전은 경쟁자들이 터무니없이 약한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에는 당시 33세 ‘영맨’ 자쉬 맥대니얼스를 NFL 최연소 감독으로 만들어준 덴버 브롱코스가 신나는 6연승 출발로 ‘세대교체’ 가능성을 비췄다. 그러나 그 ‘거품’은 곧 걷혔고, 차저스가 그때부터 10연승을 뜯어내며 가볍게 전세를 뒤집었다. 브롱코스는 안방에서 20점차 KO패를 당하면서 시즌을 8승8패로 마감, 플레이오프에 나가지도 못했다.
노브 터너 감독의 차저스는 플레이오프에서 1회전 탈락의 쓴잔을 들이킨 뒤 한물 간 인상을 준 간판스타 러닝백 라데니언 탐린슨(31·뉴욕 제츠로 이적)과 결별했다. 그리고는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의 12번째 지명권으로 뽑은 프레즈노 스테이트 출신 러닝백 라이언 매튜스로 재무장했다.
그러나 계약 연장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 쿼터백의 등을 지켜주는 레프트태클 마커스 맥닐과 넘버원 와이드리시버 빈센트 잭슨 없이 시즌을 시작해야 하는 타격이 크다. 숨겨둔 무기가 없다면 차저스는 오펜시브라인과 리시버진에 큰 구멍이 생긴 상태다.
그래도 터너감독은 자신이 “차저스를 맡은 후 최강팀”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브롱코스는 2승8패의 하향곡선을 그리며 시즌을 마친 후 올프로 와이드리시버 브랜든 마샬을 마이애미 돌핀스로 트레이드했다. 디펜시브 코디네이터 마이크 놀란도 팀을 떠났다.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학풋볼 최고스타 팀 티보를 뽑아 관심은 끌지만 브롱코스는 맥대니얼스가 사령탑에 오른 후 쿼터백 제이 커틀러(시카고 베어스) 등 유명한 선수들은 모두 다 쫓아내면서 성적은 올라가길 바라고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는 캔사스시티 칩스의 업그레이드가 가장 눈에 띈다. 칩스는 선수 경력이 전혀 없는 골프 장학생 출신 터드 헤일리 감독의 데뷔 시즌에 4승(12패)을 올린 뒤 드래프트에서 히트를 쳤다. 테네시 세이프티 에릭 베리는 신인왕 후보 0순위로 꼽히며, 다용도 러닝백 덱스터 맥클러스터(미시시피)는 자유계약 시장에 나가 잡은 베테랑 1,000야드 러닝백 토마스 존스와 폭발적인 백필드 콤비를 이룰 전망이다.
오클랜드 레이더스는 쿼터백을 바꾼 것 하나로 희망이 보인다. 마침내 전체 1번 지명 ‘먹튀’ 자마커스 러셀을 내보내고 워싱턴 레드스킨스와 트레이드에 합의, 새 쿼터백 제이슨 캠블을 영입한 뒤 알 데이비스 구단주서부터 “짐 플렁켓이 우리를 수퍼보울까지 끌어올렸던 때를 연상케 한다”며 들뜬 모습을 보이고 있다.
레이더스는 지난 2003년부터 7년 연속 5승 이상 올린 적이 없는 팀이다. 하지만 올해는 반타작 가능성이 보이며, 이 허약한 디비전에서 반타작이면 우승후보가 될 수도 있다.
<예상 - 1. 차저스 2. 레이더스 3. 칩스 4. 브롱코스>
<이규태 기자>
샌디에고 차저스는 여러 모로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부럽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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