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통령 역사는 미국의 정치사이자 갖가지 기록의 산실이기도 하다. 2008년 대통령 선거도 미국 정치사에 한 차례 기록을 세운 선거로 기록된다. 버락 오바마가 당선됨으로써 미 사상 최초의 흑인대통령 탄생이란 기록을 덧붙이게 된 것이다.
그러면 다음 대통령 선거, 그러니까 2012년 대통령 선거는 어떤 기록을 세우게 될까. 미국 정치사상 처음으로 민주, 공화 양 당 대통령후보로 여성 정치인이 나서고 그 여파로 사상 처음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는 기록을 세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일부의 관측이다.
중간선거는 집권 여당이 불리하게 돼 있다. 미국정치의 상식이다. 올해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할 것이라는 게 거의 지배적 관측이다.
그렇게 저렇게 봄이 지나고 여름도 이제는 늦여름이다. 그러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경기회복의 소식은 없다. 무더운 여름철이 결국은 불만의 계절이 되고 만 것이다.
중간선거까지는 이제 세 달도 채 안 남 게 되면서 민주당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국 반전의 기화가 좀처럼 오지 않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일전 백악관 공보비서란 사람마저 민주당으로서는 맥이 빠질 이야기를 했다. 중간선거 결과 아무래도 민주당이 하원에서 소수당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발언이다.
민주당원들이 발끈했다. 힘을 보태주지 못 할망정 백악관 참모란 사람이 어디 할 소리인가 하는 지적과 함께.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는 민주당 대패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뉴욕타임스의 최근 선거정국 분석이다. 오바마 대통령 지지도가 40%선을 맴돌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간선거는 물론이고 2012년 대선에서도 민주당의 시계는 극히 어둡다는 전망을 내린 것이다.
그러면 오바마가 오는 2012년 재선에서 승리할 방법은 없을까. 아주 없지는 않다. 클린턴의 전철을 밟으면 가능성이 없지도 않다는 것이다. 과감히 궤도수정을 해 진보 좌파세력과 결별, 중도세력을 끌어안을 때 잘하면 재선에 성공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과연 오바마가 과연 그런 변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힘들 것으로 그 전망 이 기울면서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이 힐러리 클린턴 옹립설이다.
바이든 부통령의 그늘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 대해 쏟아진 그 동안의 우려였다. 힐러리는 제 목소리를 냄으로써 그 기우를 씻어냈다.
그리고 이미 지난 대선 때 여성표 흡수력 등 경쟁력은 증명됐다. 이런 점 등을 감안할 때 힐러리는 가장 유력한 민주당 대권주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공화당의 유력 대권주자는 누구인가. 뉴트 깅그리치, 미트 롬니, 바비 진달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그러나 갤럽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공화당 대선후보로 가장 유력시 되는 인물은 다름 아닌 ‘마마 그리즐리’다. 조사대상자의 76%가 새라 페일린 꼽은 것이다.
여성 후보 대 여성 후보의 한 판 승부. 그런 날이 과연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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