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많은 주정부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이미지 쇄신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주정부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재정난 타개를 위해 외부 관광객 유치를 통한 수입창출도 중요하다고 보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거나 주의 슬로건이나 브랜드를 새롭게 구축하는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특히 롭스터와 등대로 유명한 메인주, 젖소와 메이플시럽의 버몬트, 해변과 태양의 플로리다주 처럼 주를 상징하는 브랜드나 이미지를 갖춘 주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주정부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서부 미시간주의 경우 주내 많은 자동차 공장들이 문을 닫고, 디트로이트 등 많은 도시들이 황량해짐에 따라 주의 홍보초점을 산업에서 자연환경으로 돌리는 캠페인을 작년부터 전개중이다.
미시간 호수 주변의 깨끗한 해안과 등대, 폭포, 포도원 등을 집중 홍보하며 `깨끗한 미시간’(Pure Michigan) 캠페인을 집중 전개하고 있다. 미시간주는 작년에 모두 2천800만달러의 관광산업 마케팅 예산중 1천940만달러를 `깨끗한 미시간’ 광고비로 투입할 정도로 역점을 두고 있다.
뉴 햄프셔주의 경우 인근 매사추세츠주는 `자유의 요람’ 그리고 버몬트는 치즈로 유명한데 비해 주를 상징할만한 브랜드가 없는 점을 감안해 가을 낙엽이 아름답고, 대통령선거 프라이머리를 제일 먼저 시작한다는 점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중이다.
로드 아일랜드주는 올해 7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주내 유명한 명소들을 집중 소개하기 위한 브랜딩 작업에 나서고 있다.
뉴저지주도 높은 세금과 부패한 정치로 악명이 높은 주의 이미지를 털어내고 "미국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의 고장"이란 점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애리조나주는 최근 반(反) 이민법 논란으로 다른 주들이 교류를 중단하고, 관광객도 줄어들 조짐을 보이자 잰 브루어 주지사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그랜드 캐니언의 주’(Grand Canyon State)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알려나갈 예정이다.
플로리다주의 경우 전통적으로 바다와 태양을 강조해오다 최근 멕시코만 기름유출 파동에 따라 관광객들이 줄자 당분간은 기름유출에 따른 피해가 거의 없다는 점을 알리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9일 전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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