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계 주민들이 타인종에 비해 B형 간염과 제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캘리포니아 건강재단이 개최한 ‘아태계 건강 세미나’에서 미 보건전문가들은 아태계 주민들이 B형 간염과 제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타인종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아태계 주민들은 백신접종과 예방의학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아태계 주민 10명 중 1명이 염증성 간질환인 B형 간염 보균자이며 10명중 1명은 인슐린 부족에 따른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UC어바인 메디컬센터 케퀸 후 박사는 “두 질병이 아태계 주민들에서 타인종보다 유독 많이 발견된다”며 “B형 간염은 사전 예방접종으로 제2형 당뇨병은 건강한 식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내 B형 간염환자는 200만 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이 중 40%인 83만여명이 아태계 미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체 한인 인구 중 6%는 B형 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백인보다 20배나 감염율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아태계 주민 60% 이상이 백신접종이나 면역여부를 모르고 있어 신생아들의 2차 감염 위험도 높은 실정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박스뉴스의 의학전문기자인 칸나씨는 “아태계 주민은 ‘식습관, 높은 체질량지수, 복부 체지방과다’ 등 문화적·신체적 특성으로 제2형 당뇨병에 취약하다”며 “평소 체중조절에 힘쓰고 환자의 경우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몸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5일 열린 ‘아태계 주민을 위한 건강세미나’에서 UC어바인 메디컬 센터의 케퀸 후 박사가 B형 간염 감염 위험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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