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LA평통 주최 세미나 참석차 LA를 방문한 한나라당 의원 4명이 한인 단체들로부터 항공권과 골프 접대 등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본보 7월21일자 보도)과 관련 이에 대한 국회 차원의 국정감사가 이뤄질 전망이어서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민주당의 재외동포 자문기구 성격인 ‘세계한인 LA민주회의’ 창립 발기인 대회 참석차 5일 LA를 방문한 민주당 김영진 의원과 김성곤 의원은 이날 “한인 단체들이 2만달러가 넘는 비용을 들여 국회의원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골프와 식사를 대접한 의혹에 대해 9월 국정감사에서 정식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LA평통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한인타운에서 열린 강연회 참석차 LA를 방문한 박민식, 박준선, 유정현, 조문환 의원 등 한나라당 초선의원 4명이 이용한 비즈니스 항공료 1만3,692달러와 호텔 숙박료 3,354달러 등 비용을 모두 한인 단체들이 대신 지불했고 골프와 관광비용 등도 모두 한인 단체장들이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진 의원은 이날 JJ 그랜드 호텔에서 가진 회견에서 “국회의원이 골프 등 향응을 제공받는 것은 국회 윤리강령에도 위배되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며 “국회의원들이 관용 여권과 비자로 해외 방문을 하면서 현지 한인사회의 향응을 받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두 의원은 사실 조사를 위해 6일 오전 LA 총영사관을 방문, 관련 내용에 대해 설명을 듣고 한인 단체들로부터도 경위를 보고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진 의원은 6일 오후 6시30분 ‘임마누엘 장로교회’에서 발기인 대회를 갖는 세계한인 LA민주회의와 관련 “동포권익 향상과 민주화와 한반도 통일 및 한민족 문화 세계화 등에 있어 자문기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당헌상에 있는 정식 기구이며 정당들이 해외에도 지부를 둘 수 있다는 식으로 정당법이 개정되면 당원협의회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곤 의원은 재외동포 비례대표 선출과 관련해 “비례대표의 원래 취지가 직능과 지역, 성별을 고려하는 것인 만큼 230만 재외국민들의 권익을 대표하는 비례대표가 나올 것이지만 어느 지역에서 몇 명이나 나올 것인지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민주당 김영진 의원(오른쪽)과 김성곤 의원이 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향응 관련 국정감사 계획과 LA 민주회의 창립 의미 등을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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