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코네티컷의 한 맥주 배급회사에서 3일 오전 사직을 요구받은 운전자가 무차별 총격을 가해 모두 9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에서 동쪽으로 10마일 정도 떨어진 맨체스터시에 있는 맥주배급회사인 `하트포드 디스트리뷰터’ 건물에서 이 회사에 근무하는 오마르 손턴이라는 운전자가 사직 요구를 받자 이를 거부한뒤 총격을 가하면서 발생했다.
작년부터 이 회사에 근무해온 이 운전자는 최근 절도 혐의로 회사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이날 노조대표들과 징계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건물내로 들어오던 중이었다고 한 노조 관계자는 전했다.
이 회사의 브렛 홀랜더 마케팅담당 국장은 총격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창고내부에는 작업교대 때문에 50-70여명의 근로자들이 근무중이었으며, 총격직후 화재가 발생했으나 곧장 진화됐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경찰서의 조 샌 안토니오 부서장은 사망자 중에는 용의자인 운전자도 포함돼 있다면서 하지만 경찰이 그에게 총격을 가하지는 않았다고 밝혀 용의자가 무차별 총격을 가한뒤 자살한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경찰은 현재 사망자 외에 몇명이 부상했는지에 대해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부상자 3명이 인근 하트포드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이중 한명이 사망했다고 이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조디 렐 코네티컷 주지사는 총격사건 직후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맨체스터<美 코네티컷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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