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조국과 가족, 그리고 그가 속한 커뮤니티에 바친 영웅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지난달 27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 중 전사한 한인 대니얼 임(23) 병장의 장례식이 2일 오전 10시 웨스트민스터에 위치한 한인 순교자천주교회에서 엄수됐다.
이날 장례식에는 육군 관계자들과 한인 신도 조문객 등 300여명이 참석, 눈물 속에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장례식 후 임 병장의 시신은 리버사이드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이날 리버사이드 국립묘지에서 열린 입관식에서는 21발의 조총이 울리는 가운데 임 병장의 관을 뒤덮었던 성조기를 가족들에게 전달하는 의식이 거행됐고 존 리건 육군 준장이 임 병장의 부모 임우방(52) ·임순연(50)씨 부부에게 성조기와 임 병장이 받은 명예훈장 및 동성무공훈장을 전달했다.
임 병장의 여동생 에스더 임양은 “오빠를 대신해 엄마와 아버지를 돌봐드릴 것을 약속한다”며 울먹였다. 임양은 장례식 내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임 병장의 관이 운구되기 시작하자 한때 실신하기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임씨의 뒤를 따라 지난 2007년 미군에 입대했다는 친구 마이클 장(23)씨는 “그는 모든 일에 자신의 최선을 다했다”며 “일곱살 어린 여동생을 항상 챙기며 돌보았고 그의 삶의 중심에는 항상 가족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회고하며 눈물을 흘렸다.
<양승진 기자>
2일 오렌지카운티 웨스트민스터의 한인 순교자천주교회에서 고 대니얼 임 병장의 관이 성조기로 덮여 있는 가운데 장례식이 엄수되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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