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한국어 공부
학생 스스로 교실 찾기”
“학생들이 흥미를 느껴 스스로 한글을 배우러 교실에 나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남가주 한국학원 산하 주말 한국학교들을 총괄하는 교육감으로 부임한 김덕순 신임교육감(본보 27일자 보도·사진)은 한국어 프로그램 운영방침을 이같이 밝히고 ‘흥미로운 교재 개발과 한글교사의 수준향상’을 임기 동안 반드시 이뤄야할 숙제로 꼽았다.
한국어 교육현장에서 30여년간 몸담은 베테런 교육자인 김덕순 교육감은 1983년 베렌도 침례교회 어린이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여러 한국학교의 교사를 거쳐 2005년부터 최근까지 남가주 페닌슐라 한국학교 교장을 맡았다.
김 교육감은 “한국어를 배우다 중도 포기하는 학생들을 보면 마음이 아팠다”며 “이는 부모가 자녀의 한국어 교육에 소홀한 탓도 있겠지만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글학교가 학생들을 끝까지 붙잡지 못한 이유도 있다”는 것이 김 교육감의 지적이다.
그래서 미국의 교육환경과 학생들의 수준에 맞춘 교재 개정을 통해 학생들의 흥미와 자발적 참여를 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유명인 등 학생의 관심 인물을 교재에 담고 시청각 자료 등도 개발해서 내년 9월 학기 출시가 목표다.
한글 교사들의 수준향상을 위해서는 연 2회 교사연수 외에도 각 학교별로 학생과 교류하고 사명감을 갖도록 교사를 독려하고 양성하도록 적극 도울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또 한글 교육을 위해 매 주말을 반납하고 교실에 나오는 12개 한국학교 교장 및 150여교사들을 하나로 뭉쳐 현재 2,100여명의 학생을 임기 내 3,000명으로 늘리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김 교육감은 “2012년 남가주 한국학원이 설립 40주년을 맞는다”며 “한국학원이 미국 내 한글 교육 보급을 위해 걸어온 발자취 속에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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