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지역에 여름철 산불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9일 LA카운티 북부 팜데일 인근에서 발화된 산불이 30일 강풍을 타고 확산되면서 이날 오후까지 총 1만3,000에이커의 산림을 불태웠다.
이로 인해 팜데일 남쪽과 리오나 밸리 지역의 약 2,000여가구에 한때 대피령이 내려지고 이 중 300여가구가 산불을 피해 대피하는 등 이 지역 주민들이 대형 산불로 인한 홍역을 치렀다.
특히 이번 산불은 LA 카운티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고압 송전선들을 위협해 소방 당국이 1,000여명이 넘는 소방대원들과 소방 헬기 및 항공기를 긴급 출동시켜 집중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총 1,370명의 소방대원들이 동원돼 진화작업에 나선 가운데 약 2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으며 산악 지역 몇몇 구조물이 소실됐지만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주민들에 대한 대피령은 해제됐지만 한때 팜데일 북서부 지역 300가구 주민들은 불길이 주택가에 번지는 것을 우려해 대피에 나서기도 했다.
LA 카운티 공중보건국은 산불 연기로 인한 대기오염이 주민들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당분간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 한편 액튼 지역 산불과 랭캐스터 지역 산불은 30일 진화됐다.
<김형재 기자>
팜데일 지역 산불로 거대한 불길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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