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색 엔진 구글이 올해 들어 지난 7개월동안 15곳의 IT 중소기업을 무더기 인수했다. 구글이 인수한 기업들은 소셜 네트워킹, 온라인 여행 서비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부문 등 IT 업종 전반에 걸쳐 있다.
30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검색 엔진 `아드바크’(AARDVARK), 모바일 광고업체 `애드몹’, 3D 기술업체 `범프탑’(BUMPTOP), 모바일 이메일 앱 업체인 `리메일’, 여행 서비스 업체인 `루바’ 등을 인수했다.
구글의 무더기 인수 전략에 대해 미국 IT 시장 전문가들은 구글이 새로운 수익원을 탐색중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검색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구글은 검색 부문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
구글이 인수ㆍ합병(M&A) 작업에 주력하는 것은 IT 시장의 경쟁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IT 시장은 스마트폰이나 IT 소프트웨어, 소셜 네트워킹 등 기업마다 영역 구분이 이미 사라졌다.
구글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등과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의 CEO 에릭 슈미트는 지난해 "2010년엔 한 달에 1곳꼴로 기업을 인수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글은 그러나 올해 들어 한달 평균 기업 2곳을 인수했다. 슈미트의 예상치보다 배로 인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구글은 최근의 인수 작업에 대해 "글로벌 IT 시장에서 최고의 혁신 제품을 만들고 싶고 미래의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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