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 여름철 산불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쪽으로 약 60㎞ 떨어진 팜데일 시 근처에서 29일 오후 발생한 `크라운 산불’은 밤새 번져 30일 아침 현재 8천에이커(3천200만여㎡)의 삼림을 태웠다.
특히 이 산불은 LA 카운티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대형 고압전선을 위협해 소방당국이 날이 밝자마자 소방관 750여명과 소방 헬기 및 항공기를 동원해 집중적으로 진화작업을 벌였다고 지역 언론들이 전했다.
그러나 산불 진화율은 5% 수준에 그치고 있다. 다행히 산불이 주택지역 방면으로 번지지 않아 팜데일 남쪽과 리오나 밸리 지역의 약 2천여 가구에 내려졌던 대피명령은 이날 아침 해제됐다.
이밖에 지난해 `스테이션 산불’ 피해 지역과 가까운 액턴에서 29일 발생한 산불은 350여 에이커를 태운 채 다행히 불길이 잡혔고, 랭커스터 지역에서도 산불이 나 30에이커를 태우고 진화됐다고 소방당국이 밝혔다.
LA 카운티 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3건의 산불로 인한 주택이나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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