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이민법 핵심조항 발효 금지 환영"
미국 내 불법이민자들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멕시코 등 중미 국가들은 미국 연방법원이 애리조나주(州) 이민법 주요 조항들의 발효를 유보한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파트리시아 에스피노사 멕시코 외무장관은 28일 미 연방법원의 결정에 대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조치"였다면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시민 단체들의 노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온두라스 정부도 미 연방법원의 결정에 큰 만족감을 나타내며 "선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이번 결정이 미국 내에 살고 있는 에콰도르 국민들의 권리를 보호하게 될 것이라며 미 연방법원의 결정을 크게 반겼다.
애리조나 주 피닉스 연방지법은 29일 발효되는 애리조나주 이민법 조항 중 경찰관이 다른 법률 위반을 단속하면서 범법자의 체류신분을 확인하도록 하는 내용 등 중요 조항들의 발효를 유보하는 예비 금지명령을 내렸다.
이 명령으로 이민자들에게 체류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항상 지참하도록 하고, 불법 체류자의 공공기관 취업을 금지하는 조항도 발효가 정지돼 그간 논란이 돼 왔던 새 이민법의 핵심 조항들이 힘을 잃게 됐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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