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담배 판매량이 10년 내 최저치로 떨어지며 담배 부과세로 정부가 거둬들이는 세금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조세형평국에 따르면 2009~2010회계연도 담배 판매량이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이 기간 판매된 담배는 모두 9억7,200만갑으로 지난 1980년 28억갑에 비해서는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이처럼 담배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불경기에 지출을 줄이기 위해 담배를 끊는 사람들이 늘었고 금연관련 법규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담배 판매가 줄면서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담배 부과세로 얻는 수입도 7,400만달러 감소했다. 주정부는 담배 부과세가 정부의 금연 캠페인과 교육 및 보건 프로그램의 재원으로 이용됐기 때문에 줄어든 세수를 만회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담배 판매세로 만들어지는 기금에 의존해 온 ‘퍼스트 5 캘리포니아’ 등 아동교육 지원 프로그램들은 기금이 줄어들 것을 예상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지난 회계연도에 캘리포니아가 담배 판매로 거둬들인 세금은 총 8억3,900만달러다. 조세형평국은 지난해 연방정부가 담배 1갑에 부과하는 세금을 62센트에서 1달러1센트로 인상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담배가격이 인상되며 인터넷과 암시장에서 담배 거래와 밀수 불법 담배 유통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캘리포니아의 담배 평균가격은 1갑에 5달러9센트이며 흡연자는 전체 인구의 13%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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