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북쪽 컨카운티
주택 덮쳐 대피령
세코이야 인근도
1만5천에이커 불타
LA카운티 북쪽 테하차피 등 컨카운티 일대에서 발생한 2건의 대규모 산불이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주택과 구조물 등 40여채를 태우고 150여채의 주택을 위협하고 있어 산불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컨카운티 소방당국에 따르면 LA에서 북쪽으로 약 75마일 떨어진 테하차피 인근 지점에서 27일 발화된 산불은 28일 오후 현재 약 1,400에이커를 태우고 주택 30여채를 소실시킨 채 계속 번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700여명을 동원 진화에 나서 30% 정도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으나 산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피해를 키웠다.
이에 앞서 26일 컨카운티 북쪽 세코이야 국유림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도 28일까지 진화율이 5%에 불과한 가운데 1만5,000에이커 이상의 삼림을 불태우면서 사흘째 번지고 있다. 이 지역 산불로 주택 10여채가 불에 탔으며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소방당국은 소방 헬기와 소방관 1,100여명을 동원 진화에 애쓰고 있으나 강풍으로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길이 거세게 번지면서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 2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션 콜린스 컨카운티 소방국 공보관은 “현재 불길은 북동쪽과 서쪽 방향으로 번지고 있다”며 “바람이 강해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산불이 계속 확산되자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8일 산불 현장을 방문, 산불지역이 포함된 컨 카운티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김형재 기자>
테하차피 인근 산불로 수목들이 거대한 화염에 휩싸인 가운데 소방당국이 불도저를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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