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 재개발국, 커뮤니티 지원금 요청에‘부정적’
한인사회가 LA시로부터 받을 수 있는 재정적 지원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LA 한인회가 지난 2009~10회계연도에 LA시 커뮤니티 재개발국(CRA)으로부터 지원받은 커뮤니티 기금 15만달러가 한인회 분열사태를 이유로 올 7월부터 시작된 2010~2011 새 회계연도에는 중단될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LA 한인회는 제30대 한인회장 선거가 불공정 논란 끝에 스칼렛 엄 회장의 무투표 재선 발표가 나온 직후인 지난 5월16일 CRA에 2010~11회계연도 지원금 신청을 문의하는 공문을 발송했고 최근에도 CRA 측에 지원금 연장을 위한 미팅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CRA 측으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CRA 측은 한인회에 ‘현재 최고책임자(CEO)가 바뀌었으니 기다려 달라’는 의사만 전달했으나 CRA 주변에 따르면 CRA 내부에서는 한인회 분열사태 등을 들어 사실상 더 이상의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CRA 관계자는 28일 “LA 한인회가 지원금 갱신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는 상태”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CRA와 한인회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CRA 측에서도 한인회의 선거파행 사태와 유사단체 난립 등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은 이유로 CRA의 한인회 추가지원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A 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통상 연장 신청이 받아들여지는 커뮤니티 지원금에 대해 CRA가 왜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지 이해가 안된다”며 “일각에서는 몇몇 한인 인사들이 시의원과 CRA 등을 상대로 한인회 지원 방해 로비를 한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 사실일 경우 그냥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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