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소매 업체들이 발급하는 영수증에서 유해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BPA)가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민간 환경 보호단체인 EWG (Environmental Working Group)이 27일 공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대부분의 소매업소에서 발행하고 있는 영수증들에서 유해 환경호르몬 BPA가 검출됐으며 영수증 전체 무게의 0.8 ~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WG는 수집된 영수증의 40%에서 BP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영수증에서 BPA가 검출된 업체들은 CVS, 월마트, 홀푸드, KFC 등 대형 유명 소매체인점이나 식품점들이다. 또, 우체국에서 발행하는 영수증에서도 BPA가 검출됐다.
EWG는 영수증에서 BPA가 검출된 업체들에게 종이 재질 교체를 요구했으며 정부에는 BPA가 포함된 영수증 사용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아메리카 화학위원회’ 측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를 근거로 영수증에서 검출된 BPA는 인체에 큰 해가 없다고 EWG의 조사결과를 반박했다.
BPA는 인체 내 축적되면 비만, 암, 신경장애, 생식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접촉 때 잘 씻겨지지 않아 피부 속 깊이 침투하기도 해 영수증 BPA 검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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