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연구소 기금 30억원 받은
UC리버사이드 티머시 화이트 총장
지원금 안정투자 통해 이자수익 활용
강연·연구·인턴 등 프로그램 비용 충당
한인사회 청사진·통일문제 등 집중 연구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한인사회 연구의 중심이 될 연구소를 설립하게 돼 큰 영광입니다. 연구소가 투명하게 운영되고 한인 커뮤니티 발전에 학문적 토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의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30억원(270만달러)의 기금을 지원받아 재미 한인사회 연구를 담당하는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를 설립하는 UC 리버사이드의 티머시 화이트 총장은 연구소 설립의 의의를 이같이 밝히고 연구소 운영에 있어 투명성 확립과 한인사회와의 밀접한 교류를 강조했다. 오늘 9월 중순부터 연구소가 본격 가동될 예정인 가운데 화이트 총장으로부터 연구소 설립을 둘러싼 쟁점 사항들에 대한 설명과 운영 계획을 직접 들어봤다.
-30억원의 기금은 어떻게 운영되나?
▲재외동포재단이 기금 지원을 약속했지만 모든 기금이 한꺼번에 도착하는 것은 아니다. 3년에 걸쳐 270만달러가 지원되며 현재 1차분 5억원(40만달러)을 전달받았다. 지원금은 발전기금(endowment) 형식으로 운영될 것이다. 따라서 270만달러의 원금 자산은 그대로 두고 이를 투자해 발생하는 수익으로 연구소를 운영하게 된다. 기부금 등을 합쳐 원금 300만달러 투자에 따른 수익률 5%를 예상한다면 연간 약 15만달러의 운영금이 확보될 것으로 본다. UC리버사이드의 투자 실적은 매우 우수하다. 5% 이상의 수익이 발생하면 추가금은 다시 원금에 더해져 기금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연구소의 영구성이 확보되는 것이다.
-한국의 재외동포재단과 기금 지원 협정을 맺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재외동포재단과 UC리버사이드가 지난 4월 MOU를 체결하기까지 학교 측의 매칭펀드 조성 조건에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매칭펀드 조성은 대학이 기부금 30억원과 같은 액수를 연금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고 교수직 신설과 연구소 공간 및 운영 시스템 제공 등 시설 지원 방식으로 매칭한다는 것으로 결론 났다.
-한인사회와 긴밀한 관계가 중요한데 한인사회에서 특정 인사들만 연구소 설립에 관여했다는 비판이 있다.
▲연구소는 모든 한인들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연구소가 한인 커뮤니티 전체를 위한 성과를 남길 수 있도록 일반 한인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연구 과제를 제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는 한인 커뮤니티에 연구소를 알리는 작업을 활발히 할 것이다. 주립대학이지만 주정부에 모든 것을 바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연구소의 발전을 위해 한인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 한인들이 연구소에 기부를 통해 연구소가 학업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 한인들과 연결되길 바란다.
-이번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 지원금은 한국 정부가 해외 지원금 중 최대 규모다.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할 방안은 있나
▲기금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다. 원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투자 수익으로 강연비와 연구비, 대학원생 및 인턴 등 연구진의 지원비 등 각종 프로그램의 비용을 충당할 것이다. 연구소에 소속된 교수의 임금은 학교가 부담한다. 세부 운영계획은 연구소 소장이 수립할 것이다. UC리버사이드는 공립대학이기 때문에 재정의 투명성은 100% 보장된다. 기금 운용에 대해 한인 커뮤니티가 학교에 문의한다면 지출과 투자 내역을 포함한 재정 보고서를 매년 공개하겠다. 투명성과 회계관리 감사의무를 다할 것이다.
-투자는 어떻게 이뤄지나?
▲UC리버사이드 기금 재단이 투자를 담당한다. 외부 기관과 연결된 학교 자체 투자위원회가 있다. UC리버사이드 기금 재단 투자위원회는 약 9,000만달러의 기금을 운용하고 있는데 UC의 타 캠퍼스나 전국의 다른 대학들과 비교해도 투자 실적이 월등한 편에 속한다. 한국 정부가 제공한 기금은 매우 안전하며 기금을 최대한 이용해 연구소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자신한다.
-연구소의 역점 사업과 운영 방향은?
▲연구소는 UC리버사이드와 재외동포재단, 한인 커뮤니티가 함께 하는 파트너십의 결실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인들을 위한 영구적인 연구기관을 확보했다는 큰 의미가 있다. 다른 학문 기관과 연결된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기금을 확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한인 기업들을 위한 무역 관계 연구를 한다면 기업 기금 유치 가능성도 높다. 미주 한인들의 삶을 조명하는 것이 연구소의 목적이다. 한인 사회의 업적과 미래, 한국의 통일 문제, 통일에 있어 한인의 역할 등 연구소는 한인 사회의 다각적인 분야를 연구할 것이다. 한국 정부에서 받은 소중한 기금을 참뜻을 새겨 연구소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김연신 기자>
■티모시 화이트 총장 약력
*아르헨티나 출생(60세)
*칼스테이트 프레스노 졸업
*칼스테이트 헤이워드 석사
*UC버클리 박사(운동학)
*미시간 주립대 학장
*UC버클리 학장
*오리건 주립대 부총장 및 임시 총장
*아이다호 주립대 총장
*UC리버사이드 총장 취임(2008년 9월)
티모시 화이트 UC리버사이드 총장이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 운영 계획을 밝히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