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대표적인 패션명소 멜로즈 거리(Melrose Ave.). 개성 넘치는 옷차림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 거리를 찾는다. 최근 소매부문 매출이 늘어나면서 멜로즈 거리 한인 업체들도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멜로즈 패션거리에는 10여개가 넘는 한인업체들도 영업중이다.
개성·젊음으로 유행 선도
부틱샵 중심 할리웃과 소통
렌트비 하락으로 진출 기회
▲부틱샵 중심 한인업체 10곳
멜로즈 거리 패션 중심지는 페어팩스(Fairfax Ave.)를 중심으로 동쪽 라브레아(N La Brea), 서쪽 라시에느가(La cienega) 구간이다. 현재 이 곳에는 남성복과 여성복 부틱샵을 중심으로 액세서리, 네일샵, 커피샵 등 10여곳 이상 한인업체가 들어서 있다. 이들 업체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젊은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LA 한인타운에도 있는 ‘아메리카노’ 커피샵은 라브레아 코너 인근에서 체인점을 운영 중이다. 커피 한 잔을 들고 라브레아에서 서쪽 멜로즈 거리로 들어서면 10여명의 한인이 일하는 ‘문네일’샵을 만날 수 있다.
3년 전 가게를 인수했다는 문 리 사장은 “현재 주고객은 백인으로 90% 정도”라며 “뉴욕에서 운영했던 네일샵 방식을 도입, 리모델링도 하고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멜로즈 거리는 할리웃 관광버스가 수시로 지나다녀 홍보 효과도 크다고 덧붙였다.
7320 멜로즈가엔 ‘미니 최’ 부틱샵이 등장한다. 이 곳부터 한인 의류소매상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곳 한인들은 패션을 목숨처럼 여기는 멜로즈가 샤핑객 시선을 잡기 위해 수십여 옷가게와 경쟁을 펼친다. 밀집된 패션거리란 이점과 수시로 변하는 고객의 취향에 따라 부침을 겪는 어려움도 있다.
가십(gossip-7322), 볼륨(Voom-7450), 롤리팝(Lollipop-7509), 소굿(Sogood-7565), 태풍(Typhoon-7601), 버카루(Buckaroo-7610), 타임리스(Timeless-7611) 등 한인 업체는 라브레아와 페어팩스 구간에 몰려 있다.
▲불경기로 렌트비 떨어져
멜로즈 거리는 한 마디로 ‘패션·개성·젊음’으로 대변된다. 이 곳의 각양각색 옷들은 LA 패션을 한 눈에 보여준다. 거리 양쪽에는 음식점과 옷가게들이 있어 오후부터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예전부터 유명한 거리로 이름이 났기 때문에 이 곳을 찾는 차량과 사람이 많다.
할리웃 스튜디오와 가까워 연예인 지망생은 물론 내로라하는 멋쟁이들도 자주 찾는다. 때문에 옷가게들은 세미정장부터 힙합, 펑크스타일 등 가게마다 개성을 강조한다.
한인 업주들은 “많은 돈을 벌 수는 없지만 다양한 샤핑객과 호흡하고 패션 흐름을 선도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에는 자바시장 의류업체도 새 옷을 평가해보는 샘플링 장소로 이용한다.
이런 멜로즈 거리도 지난해 불황여파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최근 이 곳 거리는 전체 상가의 20% 가까이 비어 있을 만큼 공실률이 늘었다.
액세서리 전문점 소굿 제니 김씨는 “불황기엔 40% 정도 매출감소가 있었다”며 “4월부터 손님이 많아지기 때문에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실률이 늘어난 만큼 가게 임대료는 지난해에 비해 10% 가까이 떨어졌다. 비싼 임대료와 권리금 때문에 진출하기 힘들었던 한인에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는 셈. 멜로즈 거리 가게 임대를 맡고 있는 뎀보(Dembo) 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라브레아 인근은 스퀘어피트 당 3~4달러, 페어팩스 인근은 5~5.50달러 선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0% 정도 떨어진 가격.
최근 카이저 경제연구 센터(Kyser Center for Economic Resear)는 입주자들이 LA 유명 샤핑가에 진출하는 데 렌트가 최적기라고 발표한 바 있다.
<김형재 기자>
개성 넘치는 멜로즈 거리에는 10여곳 이상 한인업체가 진출해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