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역습’인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OS인 ‘윈도폰7 시리즈’를 발표했다. MS는 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Mobile World Congress) 2010’ 행사에서 윈도폰7 시리즈를 선보였다.
스티브 발머 CEO 직접 발표 “아이폰과 구글폰의 대항마”
사진·음악·영상·게임·SNS 등 최적화, 연말이면 출시
MS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발머는 이날 행사에서 윈도폰7을 직접 발표하면서 사용자 경험에 최적화되고 획기적인 디자인을 가진 OS라고 강조했다. MS는 윈도7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연말까지 출시될 것으로 기대했다.
MS는 현재 AT&T와 T모바일, 버라이존, 도이체텔레콤 등 전 세계 유수 이동통신사를 비롯한 여러 제조사들이 윈도7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내놓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콤스코어에 따르면 MS의 윈도 OS는 지난해 4분기 미국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18%를 점유하는 데 그쳤다. 특히 이번 윈도폰7 시리즈는 애플 아이폰과 구글폰을 직접 겨냥한 대항마이다.
윈도폰7은 애플의 아이팟터치 및 아이폰에서 작동하는 아이튠스와 같은 음원 및 영상 플랫폼 전략을 추구하고 있으며 각국 이동통신사들의 반응 및 채택 여부가 주목된다. 윈도폰7은 ‘준’(June)을 통해 음악과 영상 등을 다양하면서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웹과 PC를 스마트폰과 연동시켜 사용자의 사진과 영상 자료 등을 한 곳에 모아 볼 수 있다. 윈도폰7은 이메일이나 주소록을 통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킹 서비스(SNS)의 업데이트 현황을 파악하는 데 최적화된 기반을 제공해 준다고 MS는 설명했다.
게임의 경우 X박스 라이브에 접속해 휴대전화에서 게임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PC와 X박스에서 게임하는 이들과도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MS는 윈도폰7에서 이 같은 사진, 음악과 영상, 게임, SNS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을 ‘허브’(hub)로 설명했다.
시작화면에서는 ‘라이브 타일즈’(Live Tiles)라는 인터페이스가 제공된다. 라이브 타일즈에서는 사진과 음악 및 비디오, SNS 등의 허브를 한 번에 볼 수 있고, 원하는 대로 타일을 만들 수 있다. 사용자 환경의 경우 PC OS인 윈도7과 같은 멀티터치 기능을 제공했다. 이 같은 디자인과 환경은 윈도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디자인부터 다른 OS 환경의 스마트폰과 구별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윈도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에서는 MS의 검색엔진인 ‘빙’(Bing)으로 연결되는 버튼을 설치하게 된다. 역시 모바일 OS 위에 최적화된 자사 서비스를 탑재하는 전략을 추구하는 구글 및 애플과 유사한 방식인 셈이다.
MS는 이날 “휴대전화는 PC와 유사하나 PC가 아니다”라는 말을 되풀이해 MS의 변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기존 윈도 모바일은 PC와 유사한 OS여서 휴대전화에 최적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티브 발머 CEO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윈도폰7’ 운영체제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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