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준관 총장, 새로 온 교인은 새 신자아닌 수평이동
▶ GTU한인학생회 초청 특강
한국 실천신학대학원 대학교 은준관(77) 총장이 지난 27일 태평양신학대학원(PSR)이 학교를 빛낸 동문에게 수여하는 자랑스러운 동문상(Distinguished Alumni Award)을 받기위해 버클리를 방문했다. 은준관 총장은 이날오후4시30분부터 열리는 시상식에 앞서 버클리에 있는 연합신학대학원 (GTU) 한인학생회(회장 정승구) 초청으로 성공회 신학교인 Church Divinity School에서 오후2시부터 특강과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강의 주제는 ‘한국교회의 오늘과 미래”. GTU 한인학생회는 강의가 끝난후 은준관 총장에게 PSR동문으로서 한국교회와 신학을 위해 지대한 공헌과 동문상 수상을 축하하는 뜻의 감사패를 정승구 회장이 전달했다. 정승구 회장은 “한국 교회및 신학계의 거장인 은 박사의 강연을 들을수 있다는 것이 후세대 신학생으로서 영광”이라면서 “한국 교회에 대해 세부적이면서 큰 그림을 볼수 있었던 강연이었다”고 말했다. 은준관 박사는 직업적 안티 기독교인이 거의 1만명에 육박하는 기독교 비판시대에 한국교회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했다. 다음 내용은 이날 은준관 총장이 ‘한국 교회의 오늘과 미래’에대해 강연한 요지이다.
한국교회는 미국 교회의 흐름을 20년 사이클로 따라가고 있다.
120여년전 미국 교회로부터 복음을 전해 받은 한국 교회는 미국 교회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있지만 미국 교회 흐름을 답습하고 있다. 저가 1960년 듀크대학과 PSR에 유학와 있을때 미국 교회는 성장의 끝자락으로 교회가 죽어가고 있었다. 미국 교회는 1940년-60년까지 급속도로 성장하다가 70년부터 침체기를 맞고 있다. 미국 교회는 1970년에서 80년사이 미 연합감리교단(UMC)이 100만명,장로교단 50만명,루터란과 성공회등이 각 25만명의 교인이 줄었다. 당시 미국교회도 교회가 성장하면 새교회당을 짓고 신학교를 세우고 캠프장을 설립했었다. 한국교회도 이러한 현상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
60-70년대 버클리는 문화혁명의 본산지로 학생중심의 free spirit 운동과 히피 문화로 교회 중심의 기독교 문화가 세속주의 문화로 바뀌고 있었다.
한국 교회도 70-90년 성장기를 거쳐 민주화 운동과 더불어 시작된 80년대 후반부터 정체상황을 맞고 있다. 한국 교회의 성장에는 퓰러신학대학의 교회성장학이 기라성같은 인재를 배출시켜 공헌을 했다.
특히 2000년대들어 한국 교회의 성장은 끝났다. 표면적으로 교인이 늘어난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단순히 신자들의 수평이동(Swich)일 뿐이다. 은준관 박사는 미국 종교사회학자인 칼 더들러의 이론을 소개하면서 현대교회의 특징을 세가지 키 워드로 표현했다. 첫째는 현대교회는 시간적 시대적으로 교회 성장이후기(after church growth)에 있다. 앞서 말한 대로 현대는 시간적으로 교회 성장기를 거쳐 정체기를 지나고 있다. 또한 시대적으로 post-modern, post-religious시대의 사조가 모든 문화를 뒤흔들고 있으며 이를 대체하는 제도적, 문화적 현상들이 두드러지고 있다.
<손수락 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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