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제서품 20주년, 성 김대건한인 성당 김광근 도미니꼬 주임신부
▶ 사랑과 일치로 하나추구
오클랜드 성 김대건천주교회 김광근 도미니꼬 주임신부가 사제서품 20주년을 맞았다.
김 신부는 지난 1990년 1월 24일 춘천교구 주교좌 성당인 죽림동성당에서 박 토마 주교로부터 사제서품을 받았다. 사제로서 서품 20주년을 맞아 지난 20일 성당옆 사제관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가진 김광근 신부는 “아니 벌써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나하고 엊그제 신부가 된 것 같은데”라면서 솔직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김 신부는 무엇보다 지난 20년간 인도해준 하느님과 함께해온 교우을 은인처럼 감사드리고싶다면서 남은 여정 더 열심히 사목할 결의를 펴보였다.
김 신부는 20년간의 사제 생활을 통해 볼 때 가장 큰 보람은 내적인것으로는 언제나 신부를 필요로하는 교우들과 함께 살아온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족과 자신이외에 누군가 나를 필요로한다는 것이 얼마나 보람된 일인지 모른다면서 특히 이일이 일시적이 아닌 평생을 걸고 할수 있기에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리고 외적인 보람은 춘천 퇴계동성당 사목중 전 신자가 고락을 함께하며 연건평 916평의 성당건물을 43억원을 들여 건축, 봉헌한것이다. 사제 생활중 싱가폴성당 초대 주임신부(1997-2001)로서 사목을 할때 날씨가 무척더워 고생한것도 잊을수 없는일이라며 회고했다. . 김 신부는 또 말레이시아 한인성당 초대 주임신부로도 사목(2001-2003)을 하는등 해외 교포 사목의 초석을 놓는데 이바지했다.
조용하고 차분한 모습의 김 신부는 어떤 사제가 되기를 소망하느냐는 질문에 “능력있고 인기 있는 신부보다는 그냥 평범한 사제로 살고 싶다”고 밝혔다. 그리고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자신을 필요로하는 곳에는 절대로 거절하지 않는 것이 신념이다. 사목경험을 통해 볼때 그는 하나님의도구로 쓰일뿐 하느님께서 다 이루신다는 것을 믿기에 너무 잘하려고 애쓰기보다는 하느님의 사람으로 남기를 진정으로 원한다는 것. 특히 김 신부는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라면서 타종교에 대해 배타적이거나 편협된 시각을 가져서는 않되며 내 종교가 소중하면 타 종교도 존중해야 함을 강조했다.
성 김대건 성당 부임 6개월째를 맞은 김 신부는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름대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멀했다. 또 훌륭한 교우들을 만나 기쁘다고 덧붙였다. 사목의 중점은 무엇보다 서로 사랑하고 일치를 이루어 모두가 하나되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것이다. 그래서 성 김대건성당의 2010년 사목 목표도 “모두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라고 정했다. 이것은 이제부터 본당의 성숙과 내실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방향으로나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를위해 성경을 읽고 쓰고 묵상하며 성사 생활과 구역생활의 활성화,이웃 돌보기등 다양한 실천계획도 갖고 있다. 올해로 창립26주년을 맞은 성 김대건성당의 교적 교인은 1,540명, 매주 미사참석 신자는 550명이다. 김광근 신부는 이제부터는 우리만이 아닌 모든한인과 타민족,지역커뮤니티 모두가 더불어 함께하는 사랑의 공동체 형성을 비전으로 나아가고 있다.
<손수락 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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