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공항 출발 한국행
최근 분실신고 잇달아
한국에 살고 있는 김모(50)씨는 얼마 전 아들 내외를 보기 위해 LA를 방문했다가 귀국길에 시계를 분실했다. 남편에게 선물할 시계를 부치는 짐에 넣어두었는데 인천에 도착해서 보니 시계가 없어진 것. 명품이 아니어서 피해액이 크지는 않았지만 누군가가 가방을 열어 짐을 뒤졌다는 사실에 기분이 찜찜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연말 여행시즌을 맞아 공항에서 소지품 분실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여행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국적항공기 LA 국제공항(LAX) 지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화물에 넣어둔 지갑이나 귀금속 등이 분실됐다는 신고 접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등이 취항하는 국제선 노선의 경우 도착 수화물을 찾는 곳이 입국 수속장 안에 위치한 관계로 도착 수화물 분실보다는 출발 수화물에서 분실 사고가 주로 발생하고 있다. 부친 수화물을 수속하는 과정에서 공항 직원들이나 국경세관국(CBP) 관계자 등 내부인이 수화물을 열고 귀중품을 훔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까닭이다.
특히 아시아권 여행객들이 현금이나 귀중품을 많이 소지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시아로 향하는 수화물 가운데 귀중품 분실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A 공항경찰은 LA시 검찰과 합동으로 귀중품이 보이게 수화물을 부치는 등 등 함정수사를 통해 수화물 절도 근절에 주력하고 있다.
공항 관계자들은 공항에서의 수화물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갑이나 귀금속 등 귀중품은 부치는 수화물에 넣지 말고 몸에 지니고 ▲짐 안팎에 잠금장치를 해 두고 ▲짐에는 이름표를 부착하고 짐 사진을 찍어둘 것 등을 조언했다.
<정대용 기자>
연말 여행시즌을 맞아 수화물 분실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LAX에 도착한 여행객들이 수화물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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