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경험하는 큰 고통 가운데 한가지가 바로 사람이지만 사람대접을 못 받을 때이다. 사람들은 사람대접을 더 받고 싶어서 차도 바꾸고 집도 바꾸고 직장도 바꾸고 학교도 바꾸고 얼굴도 바꾸고 시민권도 바꾸고 심지어는 아내나 남편를 바꾸기도한다. 그러나 사람이라는게 나보다 남을 존경하기 어려운 존재인지라 사람대접 받아내기가 그리 쉽지않다.
사람 앞에서는 체면 때문에 이해관계 때문에 돈 때문에 꾸뻑 죽는 시늉을 하다가도 뒤에 가서는 콧방귀를 키는 경우도 많이있다.
사람들은 돈을 보고 학벌을 보고 외모를 보고 사람차별하는 경우가 많이있다.그래서 사람들은 악착 같이 돈벌고 악착 같이 공부하고 악착같이 얼굴을 고 치고 악착같이 성공해서 뭔가를 보여주고 사람대접을 받아내고자한다. 그러나 사람대접을 아무리 받아낸다 치드래도 그 속에는 참 만족이 없다. 사람은 사람이 주는 것 만으로는 진정 행복할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어려서 부터 사람대접을 분에 넘치도록 받으며 자라났다. 집에서도 동네에서도 학교에서도 교회에서도 많은 칭찬을 받으며 자랐다 . 그래서 나는 더 많은 칭찬과 인정이라는 대접을 받아내기 위해 더욱 열심히 모범적으로 살아가고자 힘썼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대학입시를 준비하면서 3년이라는 재수생활로 참혹하게 무너졌다.재수생활은 공부보다 더 힘든게 사람대접을 못받는 것이었다. 얼마나 정신적 압박을 받았던지 마지막 3년차 재수생활 때에는 신경성 위장병으로 오줌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소변을 질질 흘리며 다니기도 했다. 그해 크리스마스 이브날 저녁에 나는 독서실 동료들과 휩싸여 서울 무교동 술집에서 안마시던 술을 취하도록 마시고 나서 꽁꽁 얼어붙은 눈길을 엉금엉금 기어서 독서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다음날 성탄절 아침에는 삼청감리교회 성가대석에 서서 쓰라린 마음과 배를 안고 기쁘다구주 오셨네 만백성 나와 맞으라는 찬송을 불렀다.
이 얼마나 모순된 나인가. 그러나 시궁창에 코를 박고 헤메던 나를 예수님은 사람대접해 주셨고 내 인생을 변화시겨주셨다. 그러면 어떻게 사람이 사람대접을 받을수 있는가?
한마디로 사람으로서는 안된다. 사람은 하나님의 대접을 받아보아야만 비로소 자기자신과 이웃을 사람으로 대접할수도있고 대접받을수도있다. 하나님은 사람이지만 사람으로 살아내지 못하고 정글의 짐승 처럼 물고 물리는 인생들을 사람대접 받는 존귀한 인생으로 삼으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목숨을 바치셨다.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생선 비린내 나는 베드로의 발을 허리 굽혀 씻기시면서 베드로를 사람으로 대접하셨다.예수님으로 부터 목숨을 바치는 사람대접을 받은 사람이라야 자기가 자기자신을 사람으로 대접하게되고 또 이웃을 사람으로 대접할수가있다. 나는 아직도 더 큰교회를 만들어 내어 더 많은 목사대접을 받고 싶어하는 유혹에 시달릴 때가 있다.내 목회의 허영심, 목회의자만심과 교만 때문에 귀한 성도님들을 함부로 대하기도한다. 나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람대접을 받아왔으며 아내가 차려주는 밥상을 받고 살아왔는가. 그러나 나는 건방져서 그 사람대접을 당연하게 여기며 때로는 밥상이 시원치 않다고 불평 까지 하기도했다. 나는 내안의 허영심과 자만심을 스스로는 도저히 감당할수 없는 인간이다. 그래서 때때로 사람들이 내 머리를 짙밟고 지나갈때 나는 분노하고 슬퍼하고 절망하기도한다. 그러나 다시보니 그게 아니다. 그건 바로 하나님이 시키신 일이다. 쓸모없는 이인간을 사람대접하시어 쓸모있는 인간으로 고쳐 가시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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