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성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북가주특강 마지막회
죽음 극복을 위한 실천요령
천상의 삶을 위한 자애명상
불교는 죽음으로 대표되는 인간실존의 한계상황인 괴로움을 궁극적으로 극복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인간의 행위에 의해 괴로움의 소멸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죽음이란 사건은 인간이 극복해야 할 한계상황이며, 누구나 맞이하게 된다.
해탈하지 못한 보통사람 일반 재가신자들을 위해서 붓다는 세 가지 실천을 제시하였다. 그것은 베품(施)과 자율적인 규범의 실천(戒) 그리고 천상(天)에 가기 위한 수행이다. 여기에서 천상에 가기 위한 수행으로 제시된 대표적인 명상법으로 네 가지 한계 없는 마음을 닦는 명상(四無量心, 四梵住)을 들 수 있다. 네 가지란 자비희사를 말한다. 그중 ‘자’는 자애를 뜻하는데 이 역시 몇가지로 나뉜다. 전통적 자애명상 순서는 자신-모든 생명있는 존재-한정된 존재 순서로 진행된다.
▷자신에 대한 자애명상 : 자신에 대한 자애명상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자기 자신의 좋은 점, 잘한 점, 지금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점을 생각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삶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며, 행복해질 가치가 있다는 점을 깊이 생각해 본다. 자신에 대한 자애명상은 본보기로 하며, 오랫동안 하지는 않는다. ‘내 자신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기원합니다.’ ‘내 자신이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합니다.’
▷모든 존재에 대한 자애명상 : 내 자신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모든 생명들은 행복하고 잘 되기를 바란다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모든 존재들이 잘 되고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바라는 마음을 일으킨다. ‘모든 생명 있는 존재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기원합니다.’ ‘모든 생명 있는 존재들이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합니다.’
▷한정된 대상에 대한 자애명상 : 자애명상을 통해서 강한 집중력을 기르기 위해서 자애의 느낌이 잘 일어나는 대상을 시작으로 하여 한정된 대상을 향한 자애명상을 한다. 1)고마운 사람, 존경하는 사람, 은혜를 입은 사람이나 단체 2)사랑하는 사람(가족, 친지, 친구) 3)중립적인 사람 4)싫은 사람, 미워하는 사람. 단, 자애명상의 초보자는 죽은 사람과 이성(異性)으로 여겨지는 대상을 향해서 자애명상을 하지 않는다.
◇맺음말(죽음명상의 의미) : 인간은 자신이 지은 행위에 의해 자신의 삶을 결정하지만, 이 업의 가르침은 인간의 변화가능성을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능동적으로 하는 행위에 의해 우리는 자신의 삶을 형성해가고, 죽은 후의 삶도 만들어낸다. 그리고 자업자득을 강조하면서도 죽은 가족이나 친지를 위해 지정해서 선행을 베푸는 결과를 죽은 조상이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는 사상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죽음을 주제로 한 수행법에서는 부정관, 죽음에 대한 마음챙김(死念), 죽음에 대한 상(死想)의 세 가지가 있으며, 이 수행법들은 괴로움 생존에 대한 집착을 끊고, 죽음을 극복한 불사의 경지인 열반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불교가 극복하고자하는 것은 삶의 고통이며, 그것은 자신의 노력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 불교의 구원의 메시지이다.
죽음을 명상한다는 것은 한 번 호흡하는 동안이라고 죽을 수 있다는 생명의 절박함을 인식하는 것이며, 살아있는 순간의 소중함을 상기시켜,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게으르지 않고 수행할 수 있는 마음자세를 가다듬어, 궁극적으로 죽음을 극복해야 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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